북, 대면수업 재개…코로나 상황 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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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북한 학교들이 일제히 대면수업을 재개한 데 대해 북한 내 코로나19(코로나비루스) 상황이 안정적으로 관리되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김소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 관영매체는 16일 대면수업을 시작한 소학교 등에서 수업 시작 전 철저한 방역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코로나19 확산 위험을 막기 위해 학생들은 실내에서 모두 마스크를 착용하고, 교사와 학생들 모두 손씻기와 사회적 거리두기를 적극적으로 따르고 있다는 설명입니다.

북한 학교들은 주로 4월 첫째주에 개학하지만 올해는 코로나19 상황으로 지난달 말 정상수업을 재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와 관련해 재미한인의료협회(KAMA)의 박기범(Kee Park) 미국 하버드대 교수는 17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북한 내 코로나19가 크게 확산된 것 같진 않다고 추정했습니다.

일각에선 코로나19 확진자가 전무하다는 북한의 주장을 신뢰할 수 없다는 반응을 내놓고 있지만 실제 북한 내 코로나19 상황이 심각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는 설명입니다.

박기범 교수: (제가 파악하기로는) 북한에서 코로나19가 대규모로 발생하진 않았습니다.

직접적인 경제적 타격에도 북한이 코로나19 발생 직후인 지난해 1월 말부터 1년이 지난 현재까지도 북중국경을 원천 봉쇄하고, 외국인 입국을 일절 허용하지 않았던 정책이 코로나19 확산 방지에 효과적이었다는 분석입니다.

하지만 북한의 열악한 의료시설과 국제사회의 대북 백신 지원이 올 하반기로 연기된 상황에서 국경 개방이나 외국인의 북한 입국 허용은 당분간 기대하기 어렵다는 게 중론입니다.

트로이 스탠가론(Troy Stangarone) 한미경제연구소(KEI)는 17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북한 주민 대부분이 백신을 접종하기 전까지 북한 당국이 국경을 개방하지 않을 것이라며, 내년에나 천천히 정상화가 시작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세계보건기구(WHO)가 최근 공개한 코로나 19 주간 보고서에 따르면 5월 6일까지 총 2만 6천 720명이 코로나 감염 여부 검사를 받았고, 여전히 확진자는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이 기간(4/26-5/6) 신규 검사자 중 143명은 인플루엔자, 즉 독감이나 급성 호흡기 감염을 앓고 있었다고 보고서는 전했습니다.

한편 유엔아동기금(유니세프)는 북한 학교의 대면수업 재개에 대한 지난달 말 자유아시아방송(RFA) 논평 요청에 구체적인 답변은 피한채 "북한에서 우리의 임무는 북한 아동의 건강, 식수, 위생, 영양에 대한 인도주의 및 생명을 구하는 개입에 초점을 두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Our remit in DPR Korea focuses on humanitarian and life-saving interventions for children covering health, water and sanitation and nutri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