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여파로 북한 장마당에 물건 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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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신형 코로나 바이러스(비루스) 사태가 한 달 가까이 계속되자 서민들이 주로 이용하는 북한 장마당에서 물건 찾기가 점점 힘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보도에 홍알벗 기자입니다.

압록강을 경계로 북한의 신의주와 마주하고 있는 중국 도시 단둥.

한 달 전쯤 코로나19, 즉 신형 비루스 때문에 세관을 통한 정식 무역길은 물론 밀수 통로마저 막히면서 단둥에서 신의주 등 북한 안으로 들어가는 물건도 뚝 끊겼습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북한 장마당에서 절반 이상을 차지하던 중국산 생필품이 상당 부분 사라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북한 내부 주민과 전화로 소식을 주고 받는 단둥의 한 중국인 사업가는 북한 공장에서 만드는 제품이 장마당에서 일부 팔리고는 있지만 “지금은 중국산 원료도 북한으로 들어갈 수 없기 때문에 제품 생산에 차질을 빚고 있다”면서 북한 주민의 수요를 맞추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20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말했습니다.

이와 함께 신의주의 경우 북한 보건당국 검열관들이 불시에 가정집을 방문해 구성원들의 체온을 재는가 하면 마스크를 쓰지 않고 돌아 다니는 주민들을 단속하고, 또 외부와의 전화통화도 더욱 엄격히 감시하고 있어 주민들의 이동은 물론 북한 내부 소식을 알기가 예전에 비해 훨씬 어려워졌다고 이 소식통은 덧붙였습니다.

이런 가운데 북중 국경지역 사정에 밝은 현지의 한국인 소식통에 따르면, 일부 중국 공장들이 17일부터 하나 둘씩 가동을 시작했지만 중국 노동자는 물론 북한 등 외국인 노동자들에 대한 신형 코로나 비루스 감염 검사 때문에 현장 투입에는 시간이 더 걸릴 것이라고 20일 자유아시아방송에 밝혔습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한 중국 기업의 가동 중단과 국경 폐쇄가 맞물리면서 장마당을 제대로 이용할 수 없는 북한 주민들의 생활고가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한편, 20일 오후 현재 북한과 맞닿은 중국의 요녕성과 길림성의 신형 코로나바이러스 확진자 수는 각각 121명과 91명이며, 사망자 수는 각각 1명씩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