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 대외관계 개선으로 북한주민들의 생활향상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는 가운데 간부층의 비리와 횡포가 만연하고 있어 주민들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는 소식입니다.
북한 내부소식 이명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함경북도의 한 소식통은 2일 “최근 회령시당 위원장을 비롯한 간부들의 비리를 놓고 주민들속에서 비판의 목소리가 높다”면서 ”간부들의 비리와 횡포로 인해 주민들의 생활은 날이 갈수록 더 어려워지고 있다”고 자유아시아방송에 전했습니다.
소식통은 “회령시 주민들은 시당위원장이 새로 온 이후 그나마 국가에서 조금씩 공급하던 식량공급이 끊겨 살기 어렵다고 호소하고 있다”면서 “새로 부임한 시당위원장을 비롯한 간부들은 실적 올리는 데에만 급급하고 주민들의 어려운 형편을 외면하고 있어 간부들에 대한 주민 감정이 좋지 않다”고 언급했습니다.
소식통은 또 “시당위원장과 간부들은 국가사업을 들먹이며 뒤로는 개인 이익만 챙기고 있다”면서 ”주민들속에서는 시당위원장에 ‘딸라위원장’이라는 별명까지 붙여 놓고 조롱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와 관련 양강도의 한 소식통은 같은 날 “국제사회의 제재로 경제가 많이 어려워지다 보니 간부들이 대놓고 비리를 저지르고 있고 그 형태도 교묘해지고 있다”면서” “전과 달리 지금은 국가의 공적 사업을 핑계로 노골적으로 뇌물을 요구하고 있어 주민들로서는 사업 자체에 대해 대놓고 비난하지 못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소식통은 “중앙에서는 간부들속에서 제기되는 비리에 대해 조직적으로 대책을 세운다고 하지만 이런 간부들을 통제해야 할 중앙기관의 간부들 자체가 비리투성이다 보니 대책은 공염불에 불과하다” 고 밝혔습니다.
소식통은 이어서 “간부들의 각종 비리에 대한 주민들의 불만이 심각한 상태”라면서 “비리 간부에 대해 중앙에서 적절한 대책을 세우지 않고 이대로 방치한다면 결국 주민들의 체제에 대한 비난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고 경고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