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회령서 엽기 살인사건 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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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 최근 함경북도 회령시에서 20대 여성이 말다툼 끝에 상대방을 잔인하게 살해한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북한 내부 소식 이명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함경북도의 한 소식통은 2일 ”접경도시인 함경북도 회령에서 21살 난 한 여성이 돈문제로 심하게 다투다 감정이 격화된 나머지 상대방을 도끼로 살해하는 사건이 발생했다”면서 “이 여성은 살인혐의로 공개재판에 회부되어 총살형에 처해졌다”고 자유아시아방송에 전했습니다.

소식통은 “공개재판에 참가한 주민들은 범인(여성)에 대해 오히려 측은한 감정을 내보이고 오죽하면 이같은 극한 행동을 했겠느냐”며 “국가에서 주민들의 어려운 형편을 돌보지 않는 한 이런 사건은 재발될 수 있다며 체제에 대한 불만을 표출했다”고 말했습니다.

소식통은 이어 ”지난 시기에도 주민들이 생활고에 시달린 나머지 사소한 시비가 살인 사건까지 불러오는 경우가 많았다”면서 “국가적으로 주민들에 대한 생활대책을 마련해주지 않는 한 끔찍한 사건들이 줄어들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와 관련 함경북도의 또 다른 소식통은 같은 날 “회령시에서 일어난 살인사건의 범인 을 처형했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민심이 갈수록 어수선해지고 있다”면서 “이 모든 범죄행위들이 개인들의 문제인 것 같지만 실제로는 국가와 체제에 대한 분노가 엉뚱한 방향으로 표출된 것”이라고 자유아시아방송에 밝혔습니다.

소식통은 “우리(북한) 사법기관도 날이 갈수록 심해지는 주민들의 극단적인 행동으로 하여 피로감을 호소하는 지경에 이르렀다”면서 “평범한 주민들이 저지르는 강력사건들은 실질적인 생활 대책을 마련해 주지 않는 한 계속될 것이라며 중앙의 무관심을 원망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