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인공지능 기술로 사이버능력 강화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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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이 AI, 즉 인공지능 기술을 이용해 사이버 공격능력을 강화할 것이란 전망이 제기됐습니다. 서혜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국의 비영리 연구기관인 랜드연구소(RAND Corporation)의 스코트 해롤드(Scott Harold) 연구원은 4일 미 한미경제연구소(KEI)가 개최한 온라인 설명회에서 북한이 AI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며 이는 사이버 공격 능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라고 평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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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비영리 연구기관인 랜드연구소(RAND Corporation)의 스코트 해롤드(Scott Harold) 연구원이 4일 미 한미경제연구소(KEI)가 개최한 온라인 설명회에서 북한이 AI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고 말하고 있다. /KEI 유튜브 캡쳐 사진.

해롤드 연구원은 이를 통해 북한 정권의 안보 강화, 한미동맹 분열, 한반도 적화통일의 목적 달성을 추구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는 북한은 사이버 공격으로 재정적 이익을 취하고 군사∙정치 관련 정보를 수집해왔는데 여기에 AI 기능을 더해 이 활동을 확장하려 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해롤드 연구원 :북한은 AI와 사이버 능력을 결합해 한미동맹을 약화시키거나 파괴하려할 수 있습니다. 가령, AI를 사용해 그럴듯한 허위정보를 만들어 한미동맹 사이에서 한국에 대한 신뢰의 기반을 떨어뜨리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는 북한이 AI 개발을 위한 비용 및 정보에 대한 접근 제한성, 전력 공급망에 대한 제약에도 불구하고 사이버 전문가 양성을 위해 김일성 대학 출신 연구원들을 중국 또는 러시아로 파견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같은 날 설명회에 참석한 미국 민간연구기관 애틀란틱 카운슬의 제니 전(Jenny Jun) 객원연구원은 북한이 AI기능으로 전세계 주요 보안 회사가 구축한 사이버 방어 시스템의 결함을 이용해 바이러스 탐지를 회피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아울러 랜드연구소의 다이애나 마이어스(Diana Myers)은 이날 설명회에서 “김정은은 AI를 스포츠 산업 혁명의 기본 구성 요소로 분류했으며 국방 이익을 위해 사이버 능력과 연구를 확실히 우선시 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2019년 북한의 노동신문에 “AI 시대에 정보가 금이나 가스보다 더 귀중하므로 정보수집과 분석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한 부분을 언급하며 북한 지도부가 AI를 핵심기술로 중시하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기자 서혜준, 에디터 이상민, 웹팀 이경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