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비밀시설에서 퇴폐행위 저지른 간부들 단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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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 즉 신형코로나로 인해 국가비상방역체계가 가동중인 북한에서 일부 부유층과 간부들이 비밀리에 유흥과 퇴폐행위를 즐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를 간파한 당국에서 특권층을 대상으로 불시의 단속을 펴고 있다고 소식통들은 밝혔습니다.

북한 내부소식 김지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평양시의 한 주민소식통은 23일 "요즘 신형코로나 때문에 평양시내 대중문화시설과 유흥 오락시설들은 모두 문을 닫았다"면서 "하지만 개인들이 은밀하게 운영하는 개인유흥시설에 간부들과 부유층 손님들이 몰려 방탕한 생활을 하고있다"고 자유아시아방송에 전했습니다.

소식통은 "신형코로나사태 이전에는 평양시 간부층과 돈주들 속에서 문화오락시설이 인기가 많았다"면서 "특히 창광원과 류경원과 같은 대중문화시설에는 목욕과 이발, 안마, 마사지치료, 체육활동을 비롯해 고급 음료와 음식 서비스를 받으려는 사람들로 붐볐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신형코로나로 인해 대중문화시설과 유흥오락시설은 모두 문을 닫았다"면서 "이에 도시 외곽에서 개인이 은밀하게 운영하는 유흥오락 시설들에 간부와 부유층 손님들이 몰려들어 방탕한 생활을 일삼고 있다"고 소식통은 덧붙였습니다.

소식통은 이어서 "이달 초 모란봉구역에서 외국유학을 다녀온 한 주민이 고급아파트 20층을 통째로 사서 노래방기계를 설치하고 여성들을 고용해 고가의 음식을 제공하는 등 비밀유흥시설을 운영했다"면서 "하지만 이 유흥시설에 자주 드나드는 한 간부의 안해(아내)가 평양시 검찰에 이 비밀 시설을 신고하면서 평양시당의 간부를 비롯해 여러 명의 간부와 돈주들이 무리로 체포되는 사건이 발생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소식통은 그러면서 "이번 사건으로 하여 평양시 보안국과 검찰이 날라리 유흥과 퇴폐행위를 저지르는 간부들에 대한 단속을 시작했다"면서 "이번에 단속된 간부와 부유층은 누구를 막론하고 주택을 몰수당하고 해임철직과 추방당할 것으로 알려졌다"고 말했습니다.

이와 관련 평양시의 또 다른 소식통은 24일 "온 나라가 신형코로나 방역체계로 하여 긴장속에서 근신하고 있는 지금, 일부 간부들과 부유층들이 은밀한 장소에서 퇴폐적인 유흥행위를 즐기다 사법당국의 불시 단속에 걸렸다"고 자유아시아방송에 전했습니다.

소식통은 "이번에 단속된 퇴폐행위자들 속에는 시당 간부를 비롯한 간부층과 부유층들이 상당수 포함되어 있어 주민들의 비난의 대상이 되고 있다"면서 "이번 사건을 계기로 일반 주택가에서 비밀리에 운영되던 유흥 오락 시설들에 대한 불시 검열이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소식통은 그러면서 "개인이 운영하는 비밀 유흥오락 시설들은 공식적으로 운영하는 시설들에 비해 각종 퇴폐행위가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다"면서 "모두가 신형코로나 방역에 힘쓰고 있는 이 때에 간부들이 비법적인 시설에서 퇴폐행위에 빠진데 대해 주민들이 분개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