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 “DMZ 내 ASF 음성…내달 판문점 견학 재개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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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비무장지대(DMZ) 내 멧돼지에 대한 아프리카돼지열병(ASF) 검체조사 결과가 음성으로 나오면서 그동안 중단됐던 판문점 견학이 오는 6월 재개될 전망입니다.

서울에서 서재덕 기자가 보도합니다.

한국 통일부는 29일 최근 판문점 지역을 대상으로 이뤄진 아프리카돼지열병(ASF) 실태조사와 관련해 방역당국으로부터 시료에 대한 1차 검사결과가 음성이라는 통보를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조혜실 한국 통일부 부대변인은 이날 정례 기자설명회에서 최종결과는 오는 6월에 나올 예정이며 방역당국의 의견을 반영해 지난해 10월부터 중단됐던 판문점 견학을 소규모 형태로 재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조혜실 한국 통일부 부대변인: 비무장지대(DMZ) 내 판문점 일대에 아프리카돼지열병(ASF) 관련 상황과 방역조치에 대한 한국 방역당국의 의견 등을 종합적으로 점검해 오는 6월에 판문점 견학 재개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씀드린 바 있습니다.

앞서 주한 유엔군사령부는 지난 27일 공동경비구역(JSA)과 비무장지대(DMZ) 일대에서 이뤄진 한국 방역당국의 ASF 확산 실태 조사를 지원했다며 지난해부터 한국 정부의 ASF 확산 차단 노력을 적극 지원해오고 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한국 정부는 한국 내 야생멧돼지 ASF의 유전형이 러시아와 중국에서 유행하던 바이러스의 유전형과 같은 만큼 북한이 ASF를 전파하는데 중간다리 역할을 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앞서 북한은 지난해 5월 30일 OIE, 즉 세계동물보건기구에 ASF 발생 사실을 공식 보고한 바 있습니다.

통일부는 이어 한국인의 판문점 견학 심사 기간이 기존 14일에서 3일로 단축됨에 따라 판문점 출입절차가 간소화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조혜실 한국 통일부 부대변인: 유엔사령부가 지난 5월 28일 판문점 방문 14일 전까지 사전 신청하도록 했던 조항을 유엔사 규정에서 삭제하고, 즉각 발효하겠다고 통보해왔습니다.

이런 가운데 통일부는 미 법무부가 북한 돈 세탁과 관련된 북한 국적자 28명을 기소한 것과 관련해 미 사법 당국의 활동에 대해 따로 언급할 내용은 없다면서도 관련 상황을 지켜보겠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핵 문제의 진전과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 정착이 선순환되면서 이뤄질 수 있도록 한반도 평화 구축방안을 지속 추진하고 일관되게 노력하겠다는 입장을 재차 밝혔습니다.

앞서 미 법무부는 현지시간으로 28일 북한의 핵과 미사일 프로그램을 위해 25억 달러 상당의 돈세탁 활동에 가담한 북한 국적자 28명과 중국 국적자 5명을 기소한 사실을 공개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