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 국방부 산하 전쟁포로∙실종자 확인국이 2022년 한해 동안 총 26구의 '한국전 참전 미군 유해' 신원을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아직 확인되지 않은 유해는 7천5백구가 넘는데요. 자세한 내용 심재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현장음]미군 음악
가족과 함께 지내던 미국의 고향을 떠나 한국전쟁에 참전한 미군들.
국가의 부름을 받고 임무를 수행하다 전사했지만, 가족품으로 돌아가지 못한 유해가 많습니다.
30일 전쟁포로∙실종자 확인국(DPAA, Defense POW/MIA Accounting Agency)은 신원 확인을 못한 한국전 참전 미군 유해 8천157구 가운데, 지금까지 확인된 유해는 총 639구로, 아직 7천518구가 남아있다고 밝혔습니다.
2022년 한해만 보면, 신원을 확인한 유해는 총 26구입니다.
전쟁포로∙실종자 확인국(DPAA)은 이달 1구의 신원을 확인했습니다.
고향이 조지아주인 제임스 윌킨슨(James Levon Wilkinson) 중사 유해입니다.
지난달에는 2구의 신원을 확인했습니다. 네브라스카주가 고향인 데일 톰슨(Dale Dewayne Thompson) 일병과 미시간주가 고향인 제임스 밀러(James Lewis Miller) 일병입니다.
10월 2구, 9월에는 3구를 확인했습니다.
8월은 성과가 가장 좋았습니다. 8구나 됩니다.
7월에는 3구, 6월 1구, 5월에는 1구 신원을 확인했습니다.
4월과 3월에는 성과가 없었습니다.
2월은 3구, 1월은 유해 2구의 신원을 확인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올해 총 26구 신원을 확인한 것은 15구를 확인한 2021년 보다는 많습니다.
그러나 35구를 확인한 2020년도보다는 적습니다.
2019년 71구를 확인한 것과 비교하면, 3분의 1 수준입니다.
유해 신원 확인에 가속도가 붙으려면 5200여 유해가 남아있는 북한의 협조가 있어야 합니다.
미국은 ‘북한 내 유해 발굴 및 송환 작업’이 인도주의 사안이라고 강조하며 북한에 요청하고 있지만 진전이 없습니다. 북한은 2018년 북미 싱가포르 회담에서 미군 유해 발굴에 협력하겠다는 입장이었지만, 2019년 2월 북미 하노이 회담 결렬 뒤 미군 유해 발굴 협의는 중단됐습니다.
기자 심재훈, 에디터 김소영, 웹팀 이경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