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기후기금, 북 기후변화 대응 지원사업 유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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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유엔 산하 기구인 녹색기후기금(GCF)은 지난 2019년 말에 승인된 북한의 기후변화 대응을 돕기 위한 능력배양사업이 여전히 유효한 상태라고 밝혔습니다. 서재덕 기자가 보도합니다.

지난 2019년 12월 약 75만 달러 규모의 북한 기후변화 대응 역량 강화·지원 사업을 승인한 유엔 산하 녹색기후기금(GCF).

녹색기후기금 측은 22일 기후변화 대응을 돕기 위해 북한에 대해 승인한 능력배양사업의 진행상황을 묻는 자유아시아방송(RFA) 질의에 해당 사업의 상태에 현재 변화는 없다고 밝혔습니다. (There is no change in the current status of this readiness grant.)

그러면서 북한은 여전히 능력배양사업에 따라 지원받을 자격이 있지만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결정을 고려해 중단된 상태라며 더 자세한 설명은 유엔 식량농업기구(FAO)에 문의하라고 말했습니다. (The Democratic People’s Republic of Korea remains eligible for readiness support, however it remains suspended in light of the United Nations Security Council decision. I would refer you to FAO for any further clarifications.)

앞서 안보리 대북제재위는 지난 2020년 4월 사업의 수행기관인 식량농업기구(FAO)의 제재 면제 요청을 승인하지 않은 바 있습니다.

당시 미 블룸버그통신은 미국이 해당 사업에 대해 북한 주민들을 위한 지원보단 북한 부처 등 관료적 지원을 위주로 하고 있다며 인도주의 사업 제재 면제 요건에 미달했다는 판단을 내리고 사업 진행을 반대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식량농업기구(FAO)는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위에 제재 면제를 재신청할 계획이 있는지 묻는 자유아시아방송(RFA)의 질의에 22일 오후까지 답하지 않았습니다.

해당 사업은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국가 기관의 조직과 운용 역량을 강화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으며, 북한 내 관련 기관의 제도적 미비점을 개선하는 데 필요한 자문과 교육훈련, 물품구입 등에 약 75만 2천100 달러를 사용하게 되어있습니다.

북한은 지난 1994년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에 가입해 능력배양사업 지원 자격을 충족했으며 2019년 1월 기후변화 대응사업 추진을 위해 국토환경보호성을 GCF 공식 창구로 등록한 바 있습니다.

지난 2013년 출범한 녹색기후기금은 개발도상국의 이산화탄소 절감과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만들어진 유엔 산하 국제기구로, 현재까지 총 140개 국가의 528개 ‘능력배양사업’을 승인했고, 그 규모는 3억 5천 670만 달러에 달합니다.

기자 서재덕, 에디터 양성원, 웹팀 이경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