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대마방직 3월말 본격 가동

지난해 10월 30일 공장 준공식을 거행했던 평양대마방직이 오는 3월 말부터 본격적으로 공장을 가동하고 부대사업으로 물류 운송도 추진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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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재완 기자가 보도합니다.

평양대마방직이 이르면 3월부터 본격적인 생산 활동에 들어갑니다. 준공식 이후 줄곧 시험가동을 해왔던 평양대마방직은 최근까지 북측의 공동 투자자인 샛별총회사와 임금 문제를 비롯해 이사장과 총사장 임명에 대해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안동대마방직의 김용현 이사는 6일 자유아시아방송과 한 전화 통화에서 "근로자들의 임금 문제로 북측의 샛별총회사와 계속 조율 중"이라면서 "현재 공장 가동을 앞두고 건물 보수와 정리정돈을 위해 250명의 북측 근로자들이 공장에 나오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북한 당국은 안동대마방직의 입장을 고려해 공장이 정상적으로 가동되기 전까지 북측 근로자들에게 월급을 주기로 했습니다.

김용현 이사입니다.

김용현: 지금은 아직 정상 가동이 안 되는 상황이라 경공업성에서 자체적으로 해결하고 있습니다.

또 "공장이 정상적으로 가동될 경우, 근로자는 현재의 250명에서 750명으로 늘어날 예정이며, 이들은 8시간씩 3교대로 근무를 하게 된다"고 김 이사는 덧붙였습니다.

김용현 이사는 "사업 초창기에는 고급 제품보다는 면 위주로 생산할 계획"이라면서 "품목과 생산량은 주문에 따라 결정된다"고 설명했습니다.

평양대마방직은 이와 함께 부대사업으로 물류사업도 추진할 예정입니다. 물류사업을 위해 이미 트럭 40대가 남한에서 북한으로 전달됐으며, 회사 내에 운송사업팀을 새로 만들었다"고 김 이사는 밝혔습니다.

김용현: 정상 가동을 빨리 선행시키고, 저희가 북한 내륙 운송사업을 시작하거든요. 트럭이 40대가 들어가 있습니다. 11.5t 트럭 20대와 8.5t 트럭 20대를 전부 새 차로 보냈습니다.

또한 김용현 이사는 "북한에 진출한 남측의 임가공 기업을 대상으로 북한 내 육로를 이용해 자재운송을 하게 된다"며 "일단 물동량이 많은 단동-평양과 남포-평양구간을 맡는다"고 말했습니다.

현재 북한 현지 무역회사들은 노후화된 차량으로 육로 운송을 하고 있어 남한에서 북한으로 보내는 원자재들이 파손되는 사고가 자주 발생하고 있습니다. 게다가 운송 차량도 부족해 운송 시간이 오래 걸리는 등 여러 가지 문제를 안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평양대마방직이 물류 사업을 하게 되면 남측 기업들의 이런 문제들이 다소 해소될 것으로 기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