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FRC “북한 폭우에 재난 대응반 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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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에 연일 폭우가 이어지고 일부 지역에는 홍수경보가 발령된 가운데, 국제적십자연맹(IFRC)은 북한에 재난 대응반을 가동했다고 전했습니다. 지정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 관영 조선중앙방송은 평양시를 비롯한 북한 전역에 폭우가 예상되며, 오는 6-7일 대동강과 청천강, 예성강 유역에 홍수주의경보를 발령한다고 전했습니다.

특히 태풍 4호 '하구핏'으로 인해 북한 부근에 활동하는 장마전선의 세기가 더 강화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국제적십자연맹(IFRC)의 안토니 발망(Antony Balmain) 대변인은 4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북한에 폭우가 예보돼 조선적십자사(Red Cross Society of DPRK)가 재난대응반(Disaster response team)을 가동했으며, 이들은 9개 도에서 북한 당국 및 지역사회와 함께 활동 중이라고 전했습니다. (Heavy rains are forecast in the coming days and Red Cross Society of DPRK has activated its disaster response teams to work alongside authorities and local communities in 9 provinces.)

조선적십자사 봉사자들은 조기경보, 구조 및 구호 활동에 집중하고 있으며, 지역사회를 돕기 위해 대기 중에 있다는 설명입니다.

그는 이어 대피로와 대피처를 마련하는 것 또한 활동의 우선순위 중 하나라고 전했습니다.

이외에도 방수포, 부엌 및 위생용품, 식수 용기(water containers), 식수 정화제(purification tablets), 담요 등 필수 구호품과 가정용품을 준비하고 있으며, 비상 식수 처리장치도 필요에 따라 사용될 수 있도록 준비했다고 덧붙였습니다.

발망 대변인은 이러한 물품들을 수주 내로 홍수나 다른 재해로 피해를 입은 지역에 신속하게 운송할 수 있도록 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외에도 봉사자들은 최근 몇달동 안 저수지, 제방, 관개 배수시설에 대한 개,보수 작업 등 거주지역을 보호하기 위해 지역사회와 함께 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런 가운데 일부 기상 전문가들은 이번 폭우의 영향으로 북한 내 홍수의 위험이 크다고 우려했습니다.

다국적 기상 관측 기업 '애큐웨더(AccuWeather)'의 국제 기상예보가 제이슨 니콜스(Jason Nicholls)는 이날 자유아시아방송(RFA)에 태풍 '하구핏'의 영향으로 5일과 6일에 걸쳐 북한 전역에 폭우가 내릴 예정이며, 지역에 따라 250mm이상 많은 비가 내릴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또 북한 전역에 걸쳐 홍수가 발생할 수 있으며, 이번 홍수 사태는 지역에 따라 불어나는 수위로 인해 많은 재산과 인명 피해를 유발할 수 있다고 전했습니다.

한편, 북한 내부 소식통은 3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일부 지역에 집중 호우로 인해 북한 주민들이 심각한 큰물 피해를 호소하고 있다고 전하기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