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북한 인구의 약 42% 정도가 최근 몇년 간 영양부족에 시달렸고, 그들의 평균 열량 섭취량도 매년 줄었다고 유엔 산하 기구가 지적했습니다. 이경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유엔 산하 식량농업기구(FAO)는 4일 발간한 '세계 식량 및 농업: 2021 통계 연감(World Food and Agriculture: Statistical Yearbook 2021)'에서 2018~2020년 사이 북한 인구의 42.4%가 영양부족 상태(Prevalence of undernourishment)였던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북한 인구 1천 90만 명에 해당합니다. 또 북한의 영양부족 상태는 해마다 악화되는 추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2000~2002년 영양부족 상태인 인구 비율이 약 35.7%였던 것에서 2017~2019년 약 42.6%로 증가한 후 2018~2020년 42.4%로 다시 아주 조금 감소했습니다.
특히 2000~2002년 2천133 kcal였던 북한 주민들의 하루 평균 열량 섭취량은 이후 꾸준한 감소세를 보이며, 2017~2019년 2천73 kcal, 2018년~2020년 2천 75 kcal로 떨어졌습니다.
2018~2020년 한국의 하루 평균 열량 섭취량 3천465 kcal와 비교해1천390 kcal 가량 차이가 나는 셈입니다.
또 북한의 5세 미만 발육부진 아동(children under 5 years who are stunted) 비율은 18.2%로 나타났습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이 기간 북한의 외부식량 수입 의존도는 크게 증가했습니다.
2018년 식량 수입량이 8억 8천300만 달러 어치였던 것에서2019년 9억 2천500만 달러 어치로 약4천200만 달러 이상 늘었습니다.
2019년 수입된 곡물 중에서는 옥수수가 30만 톤으로 가장 많았고, 밀가루 23만 톤, 쌀 16만 1천700 톤 등의 순이었습니다.
2019년 북한 내 농작물 생산량(Production of primary crops main commodities)은 종류별로 쌀, 보리, 밀과 같은 곡물(Cereals)이 560만 톤, 야채(Vegetables) 327만9천 톤, 유료 작물(oil crops) 30만3천 톤, 과일 180만5천 톤, 근채류(Roots and tubers) 124만 6천 톤 등으로 집계됐습니다.
식량농업기구는 전세계 식량과 농업의 주요 동향을 파악하기 위한 자료들을 담아 매해 통계연감을 발간하고 있습니다.
기자 이경하, 에디터 양성원, 웹팀 이경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