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 러시아 정부가 2020년부터 유엔 세계식량계획(WFP)의 대북 지원사업에 총 미화 700만 달러를 지원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중 올해 지원금은 300만 달러에 달합니다. 지정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러시아 외무부는 12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2020~2021년 러시아가 유엔 세계식량계획(WFP)에 제공한 지원금 중 미화 700만 달러는 대북 (지원) 전략계획을 위한 자금조달에 사용됐다”고 밝혔습니다.
러시아 외무부 측은 러시아의 대북 인도적 지원에 대한 자유아시아방송(RFA) 질의에 이같이 답하며, 러시아는 정기적으로 양자 및 국제기구를 통해 북한에 인도적 지원을 제공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자유아시아방송(RFA)이 지난해 7월 확인한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OCHA) 자료에 따르면, 러시아는 당시 세계식량계획을 통해 대북 지원에 미화 300만 달러를 제공했습니다.
이후 지난해 12월 평양 주재 러시아 대사관은 인터넷 사회관계망서비스인 페이스북을 통해 러시아 정부가 세계식량계획의 대북 지원사업에 1백만 달러를 추가 제공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로써 지난해 러시아의 대북 지원금은 총 400만 달러에 달합니다.
이어 올해 러시아는 세계식량기구의 대북 지원사업에 300만 달러를 추가적으로 지원한 것입니다.
러시아 외무부는 또 이날 자유아시아방송(RFA)에 지난해 러시아산 밀 5만 톤을 북한에 공급했다며, 지속적으로 북한의 인도적 문제를 해결하는 데 도움을 제공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런 가운데, 올해 세계식량계획을 통한 대북 지원사업에 스위스와 스웨덴(스웨리예), 캐나다 등 3개국도 지원금을 제공했거나 약정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15일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 자료에 따르면, 올해 들어 스위스는 미화 약 440만 달러($4,424,779), 스웨덴은 약 110만 달러($1,141,944)를 약정했고, 캐나다는 두 차례에 걸쳐 각 미화 약 60만 달러($624,512)와 16만 달러($156,128)를 제공했습니다.
하지만 세계식량계획은 여전히 북한의 규제로 대북 지원물품 운송이 어려운 상황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마리안 윤(Marian Yun) 세계식량계획 한국사무소장은 지난달 한 토론회에서 “북한 식량 상황에 가장 중요한 변수는 북한 당국의 인도적 지원 물품 반입 허용 여부”라며 봉쇄에 대한 전면 해제가 필요하다고 촉구했습니다.
윤 사무소장 : 상황이 더 나아지고 (인도주의적 활동에 대한 북한의) 제약이 풀리는대로 북한에서 인도주의적 활동을 재개할 준비가 되어있습니다.
또 쿤 리 세계식량계획 아시아태평양지부 대변인은 이달 초 북중 간 열차 편을 이용한 화물 운송을 추진하고 있다는 여러 관측에 대해, “(북한의 열차편을 이용한 화물운송) 계획에 대해 알지 못한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앞서 한국 정부는 지난 2019년 6월 세계식량계획을 통해 한국산 쌀 5만 톤 지원을 결정했지만, 그 다음달인 7월 북한은 한미연합훈련 등을 문제 삼으며 이를 거부했습니다.
한국 정부는 북한의 거부로 지난해 12월 관련 비용을 전액 환수한 바 있습니다.
기자 지정은, 에디터 양성원, 웹팀 이경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