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북한 관련 연구와 조사, 기록 활동에 방대한 정보를 신속하게 처리하는 첨단 소프트웨어 기술이 큰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양희정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미국 서부 스탠퍼드대학교 국제안보협력센터(CISAC)가 최근 기계학습을 이용한 영상분석 (machine-learning driven satellite image analysis) 기술이 발전하면서 북한의 식량과 물 부족 개선과 장마당 등 경제활동 연구에 인공위성 사진이 유용하게 사용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 센터의 앨리슨 푸치오니(Allison Puccioni) 인공위성사진 분석가는 지난 28일 이 센터가 개최한 '북한의 환경안보 원격감지(Remote Sensing for Environmental Security in North Korea)'라는 토론회에서 이같이 말했습니다.
푸치오니 분석가: 핵∙군사 활동 분석에만 사용되던 인공위성 사진을 환경의 패턴과 경향에 활용할 수 있을 것입니다.
푸치오니 분석가는, 불과 수 년 전까지만해도 공개된 인공위성 사진을 다루는 사람들은 분석용 컴퓨터 소프트웨어나 컴퓨터 정보 처리 기술이 부족해 경제∙무역∙기반시설 등 거시경제를 파악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나 최근에는 컴퓨터를 기반으로하는 자동 영상분석(computer-based automated imagery analysis) 기술의 정확성이 증가하고, 세계 여러 지역을 찍은 위성사진이 점점 더 많이 제공되고 있어 특정 지역에 대해 오랜 기간에 걸쳐 관찰하고 정확하게 분석하는 것이 가능해졌다고 설명했습니다.
2년 전 북중 국경 통과 차량을 추적해 특정 물품에 대한 필요성, 계절, 외교 관계에 따른 북중 무역량을 관찰하기 위한 계획을 세웠지만 2010년부터 2천 장이 넘는 고해상 위성사진에 찍힌 최대 500대의 트럭이나 트레일러 등 방대한 양을 연구원들 몇 명이 추적하기에는 역부족이어서 이 계획을 포기했었다고 그는 덧붙였습니다.
그러나, 지난해 10월 오비탈 인사이트(Orbital Insight)라는 분석업체와 협력해 북한 특정 지역에 대한 인공위성 사진의 증가와 진전된 분석기술을 바탕으로 더 정확한 표본에 기초한 분석에 나섰다고 그는 말했습니다.
지난 2016년부터 2020년 사이에 촬영된 330장의 사진을 바탕으로 단둥과 신의주 간 차량의 움직임을 분석했는데, 과거에는 사람이 사진 한 장에 담긴 수 백대의 차량을 세는데 최대1시간이 걸렸지만, 이번에는 컴퓨터를 사용한 자동영상분석기술을 이용해 불과 몇 초에 다 셀 수 있었다는 것입니다.
푸치오니 분석가는 따라서 북한의 지하수가 몇 월에 가장 풍부하고 언제 가장 부족한지, 인구밀집 지역은 어디인지, 특정 곡물이나 가축이 어느 지역에서 잘 자라는지를 북한에 직접 들어가지 않고도 인공위성 사진을 바탕으로 한 정보분석으로 알아낼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한편, 스위스 제네바에 기반을 둔 비영리단체 휴리독스(HURIDOCS)도 한국의 전환기정의워킹그룹(TJWG) 등 8개 인권단체가 협력해 수집한 방대한 북한정권의 자의적 구금, 납치, 강제실종 사건 통합 관련 정보를 인터넷에서 누구나 접속 가능하도록 온라인 자료화하는 소프트웨어 기술을 제공했습니다.
휴리독스의 프리델름 와인버그(Friedhelm Weinberg) 사무총장은 29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1950년부터 2016년까지 2만 여명의 방대한 피해 기록이 수록된데다 참여 단체들도 많아 상호 소통에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와인버그 사무총장: 북한에 의한 인권유린 피해자들을 기억하고 위로하며, 북한의 인권유린 피해자에 대한 책임추궁에 이 온라인 자료들이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FOOTPRINTS 로 명명된 자료 정보 데이터베이스는 국제적 차원에서 북한 정권이 벌인 반인도범죄와 전쟁범죄의 규모 등의 정보에 누구나 접속할 수 있도록 무료로 제공됩니다.
지난 수 십년에 걸친 피해자와 가족들의 사건 기록을 영구 보존해 진상규명과 책임추궁, 배상, 추모 등을 위한 기초 자료로 사용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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