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데리코 비예가스(Federico Villegas) 유엔 인권이사회 의장이 엘리자베스 살몬(Elizabeth Salmon) 페루 교황청립카톨릭대학 민주주의·인권연구소 소장을 차기 유엔 북한인권특별보고관 최종 후보로 지목했습니다.
비예가스 의장은 지난 2일 유엔 제네바 주재 모든 이사국들에 보낸 서한에서 제50차 유엔 정기 인권이사회에서 검토될 예정인 신임 보고관 등 총 8자리 공석에 대한 최종 후보자 목록을 공개했는데 여기에 북한인권특별보고관 최종 후보도 포함된 겁니다.
지난 달 23일, 유엔 인권이사회 내 협의그룹(Consultative Group)이 비예가스 의장에 제출한 보고서에 따르면 페루 출신 살몬 소장과 스리프라파 펫차라메스리 태국 마히돌대학교 인권·평화연구소 선임고문이 차기 북한인권특별보고관 유력 후보로 지목됐습니다.
비예가스 의장은 서한을 통해 “협의그룹의 권고에 따라 제안한 최종 후보자들을 승인하기 위해 위해 지역 조정자들과 상의하는 등 광범위한 협의를 진행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최종 후보자들을 제안하며 중점에 둔 부분은 인권이사회에서 정한 기준에 맞춰 공석에 가장 적합한 후보자를 식별하는 것”이었다며 그 과정에서 성별 균형과 지리적 요건, 또 다양한 법적제도 등을 고려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살몬 소장은 지난 4월 제출한 북한인권특별보고관직 지원서에서 자신이 남미 출신 여성 학자로 국가 권위주의가 초래하는 결과와 정의를 위한 피해자들의 투쟁에 대해 잘 알고 있다며, 차기 보고관은 북한의 인도적 위기에 대해 철저히 조사하고 북한 당국과 대화와 협력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습니다.
이사국들은 오는 13일부터 내달 8일까지 열리는 제50차 정기 이사회에서 의장이 제안한 최종 후보자를 차기 특별보고관으로 승인할 예정입니다.
기자 서혜준, 에디터 양성원, 웹팀 이경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