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기독교단체 “김정은, 올해도 세계최악의 기독교 박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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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의 한 국제 기독교단체가 올해도 김정은 북한 총비서를 세계 최악의 기독교 박해자로 선정했습니다. 이상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국제기독연대(International Christian Concern)는 29일 미 워싱턴 DC에서 2022년 '올해의 기독교 박해자'(Persecutor of the year awards)를 선정한 보고서를 발표했습니다.

이날 국제종교자유정상회의(International Religious Freedom Summit) 행사장에서 발표된이번 보고서는 세계에서 기독교를 가장 심각하게 박해하는 국가와 단체(entities), 개인들을 선정했는데 김정은 총비서가 개인 분야에서 세계 최악의 기독교 박해자로 선정됐습니다.

김정은 총비서 외에 이란의 아야톨라 하메네이 최고지도자, 나이지리아 카두나 주의 나시르 엘-루파이 주지사, 레제프 타이프 에르안 터키 대통령이 세계 최악의 기독교 박해자로 지목됐습니다.

국제기독연대의 제프 킹 대표는 이날 자유아시아방송(RFA)에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김정은 총비서가 세계 최악의 기독교 박해자로 선정됐다고 말했습니다.

킹 대표: 매년 김정은은 세계 최악의 기독교 박해자이고 북한은 세계 최악의 기독교 박해국으로 선정되고 있습니다. 주체사상을 신봉하는 김정은 정권에 기독교인 박해는 최우선순위입니다.

이 단체는 이 밖에 최악의 기독교 박해국으로 아프가니스탄 등 6개 나라, 박해 단체로는 알샤바브 등 6개 단체를 선정했습니다.

한편 보고서는 북한에 약 40만명의 기독교 신자가 있다며 이들은 비밀리에 예배를 드리고 있다고 소개했습니다.

이어 김정은 정권은 기독교를 미 제국주의의 앞잡이로, 또 북한 정권과 신성한(deified) 북한 지도부에 대한 위협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한 북한 기독교인들은 혼자 혹은 매우 적은 수가 모여서 예배를 드리고 있고 북한의 정치범 수용소에는 기독교들이 수감돼 있다고 전했습니다.

이날 보고서 발표회에서는 탈북자 주일룡 씨가 영상을 통해 북한 기독교인들이 당하는 핍박을 증언하기도 했습니다.

한편, 국제기독연대 지나 고(Gina Goh) 동아시아 및 동남아시아 지역 국장은 이날 자유아시아방송(RFA)에 현재 이 단체는 라디오를 통해 북한에 기독교 신앙을 전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북한의 코로나 봉쇄가 풀리고 한국 윤석열 정부의 대북정책 변화에 따라 플라스틱 페트병에 쌀과 USB(이동식저장장치)를 담아 북한에 보내는 활동 재개를 검토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기자 이상민, 에디터 양성원, 웹팀 이경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