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가 북한 김정은 총비서의 이복형인 김정남에 대한 신경작용제 암살 사건을 언급하며 해외에서도 북한의 위협이 지속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지정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나토는 4일 앞서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정상회의에서 채택한 '나토 화학·생물학·방사능·핵 방위 정책'(NATO's Chemical, Biological, Radiological and Nuclear (CBRN) Defence Policy)의 내용을 공개했습니다.
나토는 이번 정책을 통해 김정은 총비서의 이복형인 김정남이 2017년 신경작용제로 말레이시아에서 사망했다며 "이는 북한이 국경 밖에서 금지된 무기를 사용할 의지와 능력이 있음을 보여준다"고 밝혔습니다.
또 "북한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위반해 핵무기와 미사일 역량을 계속 무분별하게 확장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나토는 지난 2009년 대량살상무기(WMD) 및 화학·생물학·방사능·핵 위협 관련 정책을 발표한 이후 나토의 안보 환경은 더 복잡해지고 어려워졌다며, 이번 정책 채택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이번 정책을 공개하며 "나토는 군사적 및 비군사적 도구를 통해 일관되고 지속적인 방식으로 이러한 도전에 계속 대처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나토는 지난달 공개한 '2022 전략개념'에서도 "시리아와 북한, 러시아 및 비국가 행위자들이 화학무기 사용에 의존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그러면서 "이란과 북한이 계속 핵과 미사일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앞서 윤석열 한국 대통령은 지난 4일 대통령실 수석비서관회의에서 나토 정상회담 참석을 계기로 참가국들과 "한국 정부의 북핵 관련 입장에 대한 공감대와 공조체계를 확실히 할 수 있었다"고 자평했습니다.
실제 지난달 30일 저스틴 트뤼도 캐나다 총리실은 보도자료를 통해 윤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고 "북한의 최근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한 우려를 표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가 "유엔 안보리 결의를 위반하고 국제 평화와 안보에 심각한 위협을 제기한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당시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실도 보도자료에서 윤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고 "한국의 안보 문제에 대한 영국의 약속과 한반도 평화에 대한 지속적인 지지를 확인했다"고 전했습니다.
한편 북한의 제7차 핵실험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한국 군 당국은 미국과 공조해 이를 감시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4일 한국 국방부 정례 기자설명회에서 김준락 합동참모본부 공보실장의 말입니다.
김준락 합동참모본부 공보실장:한미정보당국은 긴밀한 공조하에 관련 활동과 시설에 대해서 면밀히 추적 감시하고 있으며 확고한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현재는 추가로 설명해 드릴만한 사안은 없습니다.
합동참모본부는 또 북한의 하계 훈련 실시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기자 지정은, 에디터 양성원, 웹팀 이경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