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는 16일은 미국의 '전쟁포로 및 실종자 인식의 날' 입니다. 이날 미국 전역에서 이들을 추모하는 행사가 열리는데요. 기념일을 앞두고 지난달에는 한국전에서 전사한 미군유해 8구가 추가로 확인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심재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현장음]추모식
1979년부터 미 국방부가 매년 9월 셋째 주 금요일 기념하고 있는 ‘전쟁포로·실종자의 날(National POW/MIA Recognition Day)’.
올해는 16일 미 국방부 청사와 미 전역 군기지, 학교, 공원 등에서 추모행사가 열립니다.
유해 송환을 맡고 있는 미 국방부 산하 ‘전쟁포로 및 실종자 확인국(DPAA)’에 따르면,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최근 분쟁에 이르기까지 8만2000여 명의 미국인이 실종됐습니다.
1950년 6월부터 1953년 7월 사이 한국전에서 실종된 미군 가운데에서는 지금까지(14일 기준) 총 630구 유해의 신원이 확인됐습니다.
전쟁포로 및 실종자 확인국은 남은 7527명의 신원을 확인하기 위해 계속 작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올해에는 7월까지 월 1~3구 유해의 신원이 확인됐습니다. 1월에는 2구, 2월 3구, 5월 1구, 6월 1구, 7월에는 3구의 신원을 확인했습니다.
지난달에는 평소보다 많은 8구의 한국전 참전 미군유해의 신원이 확인됐습니다.
고향이 일리노이주인 한국전 참전용사 메릿 윈(Merritt Wynn), 뉴햄프셔주 출신의 알프레드 시드니(Alfred Sidney), 로버트 라이트(Robert Wright), 텍사스주의 조지 그라임스(George Grimes) 등입니다.
전쟁포로 및 실종자 확인국이 한국전 참전용사 유해 발굴 및 송환 작업에 속도를 높이려면, 5200여 명의 유해가 남아 있는 북한 당국의 협조가 필수적이지만, 북한은 답변이 없는 상황입니다.
앞서 지난 7월 말 전쟁포로 및 실종자확인국의 캘리 메키그(Kelly McKeague) 국장은 북한 내 미군 유해를 발굴하고 송환하는 것은 인도주의 사안이라고 거듭 강조하면서 2019년 3월 이후 북한 측은 여전히 관련 문의에 답변이 없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기자 심재훈, 에디터 양성원, 웹팀 이경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