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의 북한 인권단체 링크(LiNK)가 지난해 단 1명의 탈북민을 구출했다고 밝혔습니다. 링크는 2018년 300명 이상의 탈북민을 구출했지만 코로나19, 즉 코로나 비루스 등의 여파로 구출한 탈북민 수가 급감한 것입니다. 지정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링크의 박석길 한국지부 대표는 10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2021년 한 해 동안 링크가 구출한 탈북민은 단 1명에 그쳤다고 밝혔습니다.
박석길 대표: 작년에 그것(재작년)보다 더 어려워져서 계속 길을 찾고 노력은 했지만 성공적으로 정착하신 분은 한 분이셨어요. 한 사람이라도 자유를 찾으셔서 다행이었지만 한 사람이니까 그리고 조금 특수한 케이스여서 그것(해당 탈북민에 대한 정보)에 대해서는 자세히 말씀드리기가 어렵습니다.
링크는 앞서 지난 2018년에는 300명 이상, 2019년에는 200명 이상의 탈북민을 구출했지만,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2020년 구출한 탈북민 수가 15명으로 급감했고 지난해는 1명을 기록했습니다.
박 대표는 이어 올해도 코로나19의 영향 등으로 탈북민 구출 활동에 대한 제약이 크게 달라지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특히 북한의 국경봉쇄와 코로나19에 따른 통제가 급격히 약화되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다음달 4일 개막하는 베이징 동계올림픽과 올해 가을 열리는 20차 중국공산당 전국대표대회(20차 당대회) 등 중국 내부 상황 역시 탈북민 구출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긴 어려울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하지만 박 대표는 올해도 여전히 탈북민 구출 활동을 포기하지 않고 이어갈 예정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박 대표는 또 올해 링크의 탈북민 정착 지원 활동도 더욱 강화될 예정이라고 전했습니다.
링크는 당초 탈북민들의 초기 정착에 집중했지만, 현재 새롭게 정착하는 탈북민 수가 줄어들면서 초기 정착을 넘어 탈북민들에 대한 장기적인 정착 지원에 나설 예정이라는 설명입니다.
박석길 대표: 한국에서 초기 정착, 첫 일년을 보내시는 분들이 거의 없어지고 그래서 저희의 정착 지원도 좀 더 장기적으로 (진행될 예정입니다.) 예를 들어서 북한 출신 분들이 더 필요하다고 하시는 영어 교육, 그리고 장기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는 장학금 프로그램이라든지…
박석길 대표는 또 탈북민들을 위한 멘토링 프로그램, 즉 일대일 상담 제도 등 역량강화 활동도 진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링크는 북한 주민들에게 제공할 컨텐츠, 즉 방송 내용과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며, 한국과 미국 등에서 북한 인권에 대한 인식을 높이기 위해 캠페인 등도 지속할 예정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탈북자 구출과 북한 선교를 해온 갈렙선교회의 김성은 목사 역시 지난달 자유아시아방송(RFA)에, 중국과 동남아시아에서 코로나19로 인한 격리 조치와 백신(왁찐) 접종 증명을 위한 검문이 이어지고 있어 탈북민들이 도시를 빠져 나가기 매우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지금도 중국에 숨어 사는 탈북민들의 구출 요청이 쇄도하고 있다고 전하기도 했습니다.
한편, 앞서 한국 통일부는 지난해 10월, 지난해 3분기 한국에 입국한 탈북민 수가 여성 3명, 남성 9명 등 총 12명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로써 지난해 1~9월 사이 한국에 입국한 탈북민 수는 총 48명으로, 2020년 동 기간 한국에 입국한 탈북민 수인 195명에서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기자 지정은, 에디터 양성원, 웹팀 이경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