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강연·학습강사들에 당정책 선전강화 주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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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 북한의 도 시 군 등 지역별 당위원회가 학습강사, 강연강사 회의를 소집하고 당전원회의 결정 관철을 위해 선전을 강화할 데 대해 특별히 주문했다고 현지 소식통들이 밝혔습니다. 북한 내부 소식 안창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함경북도의 한 당간부 소식통은 12일 “지난주 각 지역별로 당 전원회의 문헌들을 비롯한 당정책 학습과 선전을 강화하기 위한 학습강사, 강연강사들의 모임이 있었다”며 “중앙의 지시에 의해 전국적으로 진행된 사업이다”라고 자유아시아방송에 전했습니다.

소식통은 “아무리 작은 기관, 공장, 기업소들이라 해도 각각 학습강사와 강연강사가 있다”면서 “학습강사와 강연강사들의 모임은 노동당이 자주 조직하는 것이지만 이번에는 중앙의 지시와 특별한 관심 속에 진행되었다”고 말했습니다.

소식통은 이어서 “지난 6일 도당과 각 시 군 당위원회, 연합기업소 당위원회들이 진행한 학습강사들과 강연강사의 모임에서는 먼저 지난 분기간 김정은의 방침침투(발언 전문 전달)가 있은 다음 8기 4차 당전원회의 문헌들에 대한 구체적인 해설과 학습이 진행되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소식통은 또 “4시간에 걸쳐 진행된 모임에서는 혁명발전의 필수적 요구인 사상사업의 중요성과 함께 사상사업의 최우선 과제로 전당과 온 사회를 당의 사상으로 일색화하는 문제가 강조되었다”고 덧붙였습니다.

소식통은 “학습강사와 강연강사는 해당 단위의 초급당위원회가 지식수준이 높은 핵심 당원 중에서 선발해 상급 당위원회의 승인을 받아 임명한다”며 “노동당의 초급선전일꾼으로 불리는 이들이 강사로 출연해 당원들과 근로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학습회와 강연회를 집행한다”고 증언했습니다.

소식통은 그러면서 “노동당이 새해에 접어들어 특별히 전국적인 학습강사, 강연강사 모임을 조직한 것은 8기 4차 당전원회의 결정 관철을 위한 사업에서 이들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보기 때문이다”라며 “다시 말해 올해에 그 어느때보다 당정책 선전을 더욱 강화하라는 주문을 한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와 관련 평안북도의 한 연합기업소 행정간부 소식통은 13일 “우리 연합기업소 당위원회도 지난 6일 학습강사와 강연강사들의 모임을 개최했다”고 전했습니다.

소식통은 “이번 모임은 중앙의 지시로 특별 진행되었다”며 “사전에 각 분공장과 직장들에 강사들이 한 사람도 빠짐없이 모임에 참가할 수 있도록 조건을 보장해줄 데 대한 지시가 있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소식통은 “나도 한 단위를 맡은 학습강사로 활동하고 있다”며 “이날 모임에서는 강사들이 당정책을 잘 알아야 그에 맞게 대중을 교양할 수 있다며 2시간에 걸쳐 8기 4차 당 전원회의 문헌에 대한 학습을 진행했다”고 말했습니다.

소식통은 “모임에서는 또 강사들이 대중속에 당정책 선전과 함께 수령에 대한 위대성, 충실성 교양과 당중앙 결사옹위 교양을 강화할 데 대한 문제가 강조되었다”며 “특히 혁명의 시련을 겪어보지 못한 청년들이 사상적으로 변질되지 않도록 회상기(김일성과 같이 활동한 빨치산들이 쓴) 학습과 같은 혁명전통 교양을 강화할 데 대한 문제가 중요하게 강조되었다”고 주장했습니다.

소식통은 “위에서는 대중에 대한 당정책 학습과 선전을 우리 사회주의 제도 존재와 혁명발전에 있어 매우 중요한 부분으로 인식하고 있다”며 “하지만 솔직히 요즘 사람들은 먹고사는 문제, 돈을 버는 문제에 관심을 보이지, 당정책 학습이나 사상교양에는 별로 관심이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기자 안창규, 에디터 오중석, 웹팀 이경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