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유엔인구기금(UNFPA)은 지난해 대북 의료지원 물품 규모가 2020년에 비해 절반 가량으로 줄었다고 밝혔습니다. 서혜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유엔인구기금은 지난 2020년 북한에 앞서 지원된 성과 생식보건 관련 물품이 2021년 7월 모두 소진됐지만, 코로나19(코로나비루스)로 인해 작년에 새로운 물품이 반입될 수 없었다고 14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밝혔습니다. (The pre-positioned life-saving sexual and reproductive health supplies that UNFPA provided were exhausted in July 2021.)
유엔인구기금의 란디마 자야싱헤(Randima Jayasinghe) 아시아태평양사무소 대변인은 대북 의료지원 물품 반입이 막혀 작년에 북한에 지원된 물품은 전년 대비 약 절반 수준이었다고 전했습니다. (As new supplies could not enter in 2021 because of COVID-19 related restrictions, the reach during 2021 was around half of the reach in 2020.)
그는 이어 이러한 코로나19로 인한 제한적인 상황으로 2021년에는 실현 가능한 북한 내 활동과 원격 관리 활동을 주로 했다고 말했습니다. (Only feasible in-country and remotely manageable activities were delivered in 2021 given the ongoing COVID-19 restrictions.)
특히 임신부의 생식보건에 필수적인 의약품을 제공하고 의료 서비스 제공자를 위한 인트라넷(인터넷 기술을 사용해 업무를 통합하는 정보 시스템) 기반의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활동도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The services rendered included providing life-saving medicines to pregnant women, and delivering intranet-based training programmes for healthcare service providers.)
유엔인구기금의 자체 웹사이트에 따르면 2020년 북한의 가임 여성, 즉 15~49세 여성 중 약 45만 3천 (453,146)명이 성보건과 출산에 필요한 물품을 지원받는 등 의료지원 서비스(SRH)를 제공 받았습니다.
한편 자야싱헤 대변인은 북한과의 협력을 위한 ‘유엔전략계획 2017-2021’을 올해 말까지 연장한 것과 관련해 이 문서에 요약된 대로 합의된 활동을 제공하기 위해 지속적인 참여를 약속하는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북한 당국은 지난 2016년 유엔 상주조정관이 이끄는 유엔 북한팀과 ‘유엔전략계획 2017-2021’에 합의한 바 있으며 해당 계획은 북한에서 활동하는 유엔 북한팀이 북한 주민들을 돕기 위해 북한 당국과 협력해 인도적 필요에 대응한다는 합의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유엔인구기금은 산모의 안전하고 건강한 출산을 지원하며 아동과 청소년의 잠재력 개발을 촉진하는 유엔 산하 기구입니다.
기자 서혜준, 에디터 양성원, 웹팀 이경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