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북한 인권 문제를 조명하는 서울 락스퍼 국제영화제가 오는 5월 말 개최될 예정입니다. 지정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 인권과 자유, 정의 문제를 다루는 제2회 서울 락스퍼 국제영화제가 오는 5월 25~29일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열립니다.
영화제 측은 최근 홈페이지를 통해 이 같은 사실을 전하며 이달 20일부터 오는 4월 25일까지 공모작을 접수한다고 밝혔습니다.
북한 인권과 자유, 정의를 주제로 한 30분 내외의 단편영화는 모두 이번 영화제에 출품이 가능하며, 작품, 감독, 촬영, 편집, 각본상 등 5개 부문에서 총 상금 2천만원이 수여될 예정입니다.
영화제 조직위원장을 맡은 한국 내 북한인권단체 물망초의 박선영 이사장은 22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북한 인권 (문제를) 가장 효율적으로 알릴 수 있는 매체는 단연 영화”라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우수한 컨텐츠로 다양한 북한인권 영화가 만들어진다면 대한민국이 변할 것이라는 심정으로 락스퍼영화제를 끌어가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영화제 측은 또 영화제 이후에도 상영작을 각종 행사나 학교 등에서 관람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자유, 정의를 상징하는 락스퍼, 즉 참제비꽃에서 이름을 따온 서울 락스퍼 국제영화제는 지난해 6월 서울에서 처음 개막했습니다.
제1회 영화제 개막작으로는 지난 1997년 13살의 나이로 북한에 납치된 일본인 요코타 메구미 씨의 이야기를 다룬 일본 영화 ‘메구미에 대한 맹세’가 선정됐으며, 영화제 동안 북한 체제의 모순을 폭로한 러시아 다큐멘터리 ‘태양아래’가 상영되기도 했습니다.
또 폐막작으로는 지난 2017년 말레이시아에서 벌어진 김정은 총비서의 이복형 ‘김정남 암살사건’을 다룬 미국 다큐멘터리, 즉 기록영화인 ‘암살자들’이 상영된 바 있습니다.
한편 헝가리(웽그리아)에서는 영국에 정착한 탈북자이자 북한인권운동가로 활동 중인 박지현 징검다리 대표의 삶을 다룬 TV 다큐멘터리가 제작됐습니다.
다큐멘터리 ‘맨체스터에 온 것을 환영합니다’(Welcome to Manchester)는 북한 내 인권 문제와 탈북자 강제북송 문제, 또 박지현 대표가 영국 정치권에 도전하게 된 이유와 과정 등을 다뤘습니다.
박지현 대표 (다큐멘터리 예고편):우리는 (북한에서) 사랑이 무엇인지 정말 몰랐습니다. 길거리와 기차역 등 모든 곳에서 매일 시체를 봤습니다.
해당 다큐멘터리는 현지시간으로 오는 25일과 26일 헝가리 민영 방송사 ATV에서 방영될 예정입니다.
기자 지정은, 에디터 양성원, 웹팀 이경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