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덤하우스, 북 자유지수 최악...‘정치적 권리’ 0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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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제인권단체 프리덤하우스(Freedom House)가 올해도 북한을 최악의 자유탄압 국가로 지목했습니다. 김소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국 워싱턴 DC에 기반을 둔 프리덤하우스가 24일 발표한 '2022 세계자유보고서(Freedom in the World 2022)'에서 북한은 100점 만점에 3점을 받아 최하위에 머물렀습니다.

북한은 선거제도·다원주의와 정치 참여·정부 기능 등을 평가해 40점 만점으로 환산하는 '정치적 권리(political right)' 부문에선 0점을 기록했고, 표현과 신념의 자유·결사의 자유·법 제도·개인적 자율성과 권리 등을 평가해 60점 만점으로 평가하는 '시민적 자유' 부문에서는 3점을 받는 데 그쳤습니다.

이는 전체 조사대상국 210개국 중 1점을 받은 시리아, 티벳, 남수단, 2점을 받은 투르크메니스탄에 이어 에리트레아와 함께 3번째로 낮은 점수를 받은 것입니다.

이번 조사에 참여한 프리덤하우스의 마니샤 베파(Manisha Vepa) 연구원은 24일 자유아시아방송(RFA)과의 인터뷰에서 지난 2년간 이어진 코로나 19(코로나비루스) 상황이 북한의 자유 상황을 더욱 악화시켰다고 말했습니다.

코로나 19 방역을 이유로 주민들의 이동을 통제하는 한편 코로나 19에 대한 투명한 정보를 공개하지 않고 있다는 겁니다.

베파 연구원 : 2021년 북한 당국은 계속해서 코로나 19 대응을 위해 부당한 조치를 취하고 있습니다. 이는 허락받지 않은 입국자에 대한 사살 명령이나 코로나 19 정보에 대한 제한을 포함합니다.

한국과 미국은 모두 총 83점을 기록했고, 중국은 9점으로 낮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국가는 핀란드, 노르웨이, 스웨덴(스웨리예)으로 100점 만점을 기록했습니다.

프리덤하우스는1973년부터 올해까지 49년째 전 세계 정치∙시민적 자유 실태를 조사해 이를 수치로 환산한 연례 보고서를 발표하고 있습니다.

북한을 포함한 국가별 보고서는 올해 상반기 중 웹사이트에 게재될 예정입니다.

기자 김소영, 에디터 양성원, 웹팀 이경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