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권단체들, 북 비난 HRNK 지지 성명

국제 인권단체 및 활동가들은 16일, 이달초 북한이 미국의 북한인권단체, ‘북한인권위원회(HRNK)’를 비난하는 글에 반박하며 단체의 활동을 지지하는 공동성명을 냈습니다.

지난 3월 1일 북한 외무성은 자체 인터넷 홈페이지에 ‘사이비 인권단체의 추태’라는 제목의 글을 게재하며 HRNK를 비난했습니다.

해당 글에서 북한은 HRNK가 미국 정부의 조종을 받고 있으며, 미국 정부가 이러한 기관과 인권문제를 다른 국가에 대한 내정간섭 도구로 악용하다고 주장한 바 있습니다.

16일 발표된 공동성명에는 한국의 ‘북한인권정보센터(NKDB)’, 미국의 이산가족 단체 ‘이산가족 USA’, 캐나다의 ‘한보이스’, 북한 내 외부정보 유입 방안을 연구하는 미국의 ‘루멘’ 및 탈북민 출신 인권 활동가 이현승 씨와 박지현 씨 등 총 10 곳의 인권단체와 5 명의 활동가들이 서명했습니다.

성명은 북한 외무성의 글을 반박하면서 해당 단체가 북한 인권을 증진하기 위해 추진하는 활동들을 옹호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특히 HRNK의 목표인 북한 수용소 폐쇄, 정보 유입, 식량 공급 등 북한 개발 지원과 북한 인권 문제를 연계해 인권 상황을 개선하려는 노력을 지지한다고 설명했습니다.

같은 날 ‘루멘’의 설립자인 미국 하버드대 케네디스쿨 벨퍼센터의 백지은 연구원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 트위터에 공동성명을 게재하면서 서명자 중 일부가 탈북민이라는 점은 주목할 가치가 있다며 북한의 선전성 글을 반박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HRNK의 그렉 스칼라튜 사무총장은 북한 외무성이 글을 올린 당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HRNK는 비정부기관이며 미국 정부는 물론 그 어떤 정부의 요구도 들어주지 않는다”고 반박한 바 있습니다.

기자 서혜준, 에디터 양성원, 웹팀 이경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