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북한 인권상황을 개선하기 위해 매년 열리는 '북한자유주간' 행사가 오는 5월 말 서울에서 행사장 현장 대면 방식으로 진행됩니다. 서혜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인권단체들의 연합체인 미국의 ‘북한자유연합’과 한국의 북한인권단체들이 공동 주관하는 연례 ‘북한자유주간’ 행사가 오는 5월 22일부터 28일까지 서울에서 열립니다.
‘북한자유연합’의 수잔 숄티 대표는 21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올해 한국의 대통령 선거로 인해 매년 4월 말에 진행하던 북한자유주간 행사를 5월 말에 개최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코로나19(코로나 비루스) 확산 우려로 2020년부터 행사 대부분을 온라인 즉 화상으로 진행했었지만 올해는 2년만에 모든 행사를 행사가 열리는 현장에서 직접 개최하는 대면 방식으로 진행한다고 전했습니다.
북한자유주간 행사는 북한의 인권 실상을 폭로하고 국제사회의 관심을 촉구하기 위해 2004년 처음 시작돼, 매년 워싱턴에서 진행되다 2010년부터 2014년까지 서울에서 열렸고, 2015년부터는 워싱턴과 서울을 오가며 개최되고 있습니다.
숄티 대표는 또 이번 행사의 구체적인 일정은 현재 조율 중이지만 탈북민들이 행사를 주도할 수 있도록 힘을 실어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코로나 사태 이전 문재인 정부 시절, 서울에서 북한자유주간 행사를 개최했을 당시 5~6백 명의 경찰이 동원돼 대북전단 풍선 날리기 행사를 차단했다고 회상하며 올해는 북한 인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활동에 한국 윤석열 정부가 관심을 갖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숄티 대표 :우리는 북한자유주간에 DMZ에서 대북전단 보내기 활동을 하곤 했는데 문재인 정부가 이를 막으면서 결국 활동을 중단해야 했습니다. 당시 행사는 무사히 마쳤지만 마지막 날 대북전단 관련 활동 중 경찰이 출동했고 한바탕 소란이 있었습니다.
아울러 숄티 대표는 행사 일정을 조율 중에 있지만 중국 대사관 앞에서 시위를 열어 여전히 탈북 난민들을 억압하고 있는 중국 정부를 압박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한편 제66차 유엔 여성지위 위원회(Commission on the Status of Women) 개최 기간(3월14일-25일)을 맞아 북한자유연합은 오는 24일 북한 여성이 겪는 참혹한 인권 실태에 대해 논의하는 행사를 개최합니다.
행사에는 비영리단체 프리덤 스피커 인터네셔널(FSI) 소속 탈북민 한송미 씨와 나민희 씨가 참석하며, 그들이 비교적 최근 경험한 탈북 과정 및 해외 노동 경험에 대한 설명 이후 참가자들과 소통하는 질의응답 시간도 가질 예정입니다.
특히 숄티 대표는 한송미 씨와 나민희 씨는 영어에 능통하기 때문에 더 많은 사람들이 북한 인권문제에 대해 관심을 가질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아울러 숄티 대표는 북한자유주간에 앞서 오는 4월 27과 28일, 전 세계 사람들이 탈북 난민들에 대한 탄압과 북한 내 정치범수용소 내 열악한 상황 등 북한인들이 겪는 인권유린 아픔을 함께 경험할 수 있도록 하는 금식 기도회를 화상으로 진행한다고 덧붙였습니다.
기자 서혜준, 에디터 양성원, 웹팀 이경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