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요즘 중국내 코로나 상황이 심상치 않은 가운데 북한 당국이 단동과 동강지역에 파견된 북한 노동자와 관리자, 무역대표들에게 코로나 관련 긴급지시를 내렸다고 현지소식통들이 밝혔습니다. 관련소식 김지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중국 단동시의 한 조선족소식통은 6일 “요즘 단동과 동강지역의 코로나확진자 증가와 관련해 심양 북조선영사관 단동영사부의 긴급지시가 북조선 무역회사, 인력회사들에 포치되었다”면서 “파견 노동자와 간부(관리자)들은 무조건 중국정부의 방역지침에 따르라는 내용”이라고 자유아시아방송에 전했습니다.

소식통은 “북조선 단동영사부에서 내린 것으로 알려진 긴급 포치는 현재 동강시에서 3명의 확진자(코로나)가 새로 발생해 사태가 엄중하니 외출을 금지하라는 지시”라고 지적했습니다.
소식통은 또 “단동과 동강지역의 백화점, 식당 등 기타 지역도 코로나 안심지역이 아님을 밝히고 이들 시설에 접근하지 말 것을 당부했다”면서 “당분간 시급한 일이 있어 영사관에서 직접 부르기 전에는 영사관에도 오지 말라며 북조선 무역회사와 인력관리회사 대표와 간부들에게 외출금지령을 내렸다”고 덧붙였습니다.
소식통은 이어서 “단동영사부에서 북조선 회사와 인력회사 단위 대표들에게 단단히 경고한 것은 얼마전 있은 폭력사건을 염두에 두었기 때문”이라면서 “3월 말경 이미 코로나확진자 증가로 인해 동강시가 봉쇄되었는데 일부 북조선 대표와 간부들이 외출을 해야한다며 중국 대방들과 마찰을 빚은 사건이 발생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소식통은 “중국 당국은 동강지역에서 코로나확진자가 발생하자마자 동강시 일대에 엄격한 봉쇄조치를 내렸다”면서 “그런데도 이를 무시한 북조선 회사 간부가 중국 대방이 밖에 내보내주지 않는다고 정문을 부수고 추태를 부려 공화국의 위신을 실추 시킨 사건이 있었다”고 언급했습니다.
이와 관련 단동시의 또 다른 현지인 소식통은 같은 날 “요즘 심양주재 북조선 영사관에서 단동영사부를 통해 북조선 회사들에 포치한 지시문이 문제가 되고 있다”면서 “북조선 영사부에서는 중국의 코로나 상황이 엄중한 가운데 북조선 회사 노동자들과 간부들을 통제하느라 애쓰고 있다”고 자유아시아방송에 전했습니다.
소식통은 “긴급포치의 성격으로 전달된 지시문에는 현재 동강시 동항지구에서 3명의 코로나 확진자가 발견되었으니 외출을 자제하라는 내용이 담겼다”면서 “사태의 엄중함에 비추어 외출을 금지하고 방역대책을 강구하라는 지시”라고 말했습니다.
소식통은 이어서 “북조선영사관은 현지의 코로나상황이 호전될 때까지 긴장을 늦추지 말고 최대한 조심할 것을 강조했다”면서 “주재국(중국) 대방회사들의 요구에 협조하여 조국을 망신시키는 일이 없도록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고 지적했습니다.
소식통은 그러면서 “이번 지시는 그동안 코로나사태의 와중에도 북조선 회사 간부라는 입장을 내세워 자유롭게 단동 일대를 돌아다니던 일부 간부들을 통제하기 위한 것”이라면서 “평소 영사관에 볼일이 있다며 외출하여 술과 도박에 빠지는 등 일탈행위를 일삼던 일부 간부들에 대한 엄중경고”라고 강조했습니다.
기자 김지은, 에디터 오중석, 웹팀 이경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