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의 북한 인권단체 링크(LiNK)가 최근 미국 내 한인 외식 업체와 협업해 약 1만4천 달러에 달하는 기부금을 모금했다고 밝혔습니다. 성금은 탈북자들을 위해 사용될 예정입니다. 지정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링크는 최근 미국 내 한인 외식체인 업체인 '플레임 브로일러'(Flame Broiler)가 링크에 총 1만3천585달러를 기부했다고 밝혔습니다.
링크 측은 11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플레임 브로일러와 지난해 협업을 시작해 '심플리 매직 소스'(Simply Magic Sauce), 즉 업체가 개발한 양념 판매 수익금을 통해 이 같은 기부금을 모았다고 전했습니다.
미국 서부 캘리포니아와 애리조나를 비롯해 총 6개 주에 160여개 매장을 운영 중인 플레임 브로일러는 링크 상표가 붙어 있는 '심플리 매직 소스' 1만2천 병을 판매해 순 수익금의 15%를 링크에 기부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아울러 소스 병에 있는 QR코드, 즉 2차원 바코드를 이용해 링크의 소식지를 구독 신청하면 신청 1회당 추가로 5달러를 기부했습니다.
링크 측은 이 같은 성금 모금 배경에 대해, 플레임 브로일러 측이 지난해 먼저 링크에 협업을 제안했다며 업체가 링크의 활동을 지지해왔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플레임 브로일러는 가족이 함께 운영하고 있는 사업체로, 창립자인 영 리(Young Lee) 씨의 아버지가 1990년대 북한을 이탈한 탈북자였다는 설명입니다.
링크는 "이번 모금이 새로운 삶을 시작하는 탈북자들을 위한 역량 강화 프로그램에 사용될 것"이라며 "탈북자들은 엄청난 가능성을 갖고 있고, 링크는 이들이 각자의 목표를 이루고 변화의 주체가 되는 데 필요한 기술을 갖추도록 돕는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링크는 실제 지난해부터 탈북자들에게 영어를 가르치는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가을 9주 동안 진행된 링크의 영어 교육 프로그램에는 탈북자 총 49명과 이들의 영어 회화를 일대일로 돕는 50명의 봉사자가 참여했습니다.
지난달 한 화상토론회에 참여한 링크 송한나 대표는 이러한 탈북자들의 역량 강화를 위한 프로그램 운영을 올해도 지속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송한나 대표: 링크는 한국에서 영어 프로그램을 계속 확장할 것입니다. 또 여러 역량 강화 프로그램과 장학금 제도도 시작할 계획입니다.
이런 가운데 대북지원단체 이그니스 커뮤니티(Ignis Community)는 최근 홈페이지를 통해 코로나19(코로나 비루스)로 중단됐던 북한 어린이들을 위한 방한화 지원 사업에 대한 소식을 게재했습니다.
이그니스 커뮤니티 측은 "북한의 국경봉쇄로 방한화 지원 사업이 일시 중단됐지만 어려움 끝에 희망이 보이고 있다"며 "현재 새로운 소식을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단체의 설립자인 조이 윤 대표는 최근 이에 대한 자유아시아방송(RFA) 질의에 "지금은 논평할 것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지난 2월 유엔아동기금(UNICEF·유니세프)이 북중 간 화물열차를 이용해 지원물자를 북한에 운송하면서, 다른 대북지원 단체들의 활동이 재개될 지 여부에 관심이 쏠렸습니다.
당시 유니세프는 디프테리아, 백일해, 파상풍 등을 예방하는 혼합백신(왁찐) 약 30만회분을 북한에 전달했습니다.
앞서 세계보건기구(WHO)의 에드윈 살바도르 평양사무소장 역시 지난달 자유아시아방송(RFA)에, 지난해 남포항으로 운송된 단체의 지원물자가 최근 북한 내 보건 시설에 배분되도록 북한 보건성에 인계됐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기자 지정은, 에디터 양성원, 웹팀 이경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