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해 받는 북한 기독교인 위한 기도회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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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 최근 전 세계 박해받는 기독교인들을 위한 기도의 날을 맞아, 북한 기독교인에 대한 국제 종교단체들의 기도 행사가 이어졌습니다. 지정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지난 7일 ‘핍박받는 교회를 위한 세계 기도의 날(IDOP)’을 맞아 북한 등 전 세계에서 박해받는 2억6천만 명의 기독교인을 위한 기도회가 일제히 열렸습니다.

로마 교황청 자선단체인 ‘고통받는 교회 돕기’ (Aid to the Church in Need)의 핀 샤이너(Fionn Shiner) 공보담당관은 8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북한 기독교인들이 신앙 때문에 겪고 있는 고통과 억압에 대해 잘 알고 있다”며 “이들은 언제나 우리의 기도 대상”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북한 기독교인들이 견뎌야 하는 것은 명백한 도덕적, 인권적 재앙”이라며 “우리는 북한 당국이 독재적 행태의 중대한 잘못을 깨달아 현재 방식에서 돌이키길 바란다”고 강조했습니다.

고통받는 교회 돕기는 지난 4월 보고서를 통해, 정권에 대한 충성도에 따라 주민들을 분류하는 ‘성분’제도 하에서 기독교인들은 적대계층에 포함된다고 지적한 바 있습니다.

영국에 기반을 둔 세계기독연대(CSW)의 베네딕트 로저스 동아시아팀장 역시 이날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북한에 종교나 신앙의 자유에 대한 권리는 여전히 존재하지 않으며, 정권의 체제 선전과 다른 의견 및 신념을 표현하는 북한 주민들은 악명 높은 수용소에 구금되는 등 가혹한 처벌을 받게 된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 기독교인들과 핍박받는 교회를 위한 세계 기도의 날을 맞아, 북한 내 기독교인 및 주민들을 전 세계가 잊지 않고 기도하고 있으며 계속해서 북한의 모든 주민들이 세계인권선언에 명시된 모든 권리를 누릴 때까지 함께 목소리를 낼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기독교 선교단체 한국 순교자의 소리(VOM Korea)의 대표인 에릭 폴리 목사는 9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20여년 전 만난 북한 지하교인이 그들과 ‘함께’ 기도해주기를 요청했다며 “(한국과 미국의 기독교인들보다 더 신앙이 깊은) 북한의 기독교인들을 위해 기도하는 것은 특권”이라고 전했습니다.

영국 복음주의 연맹(Evangelical Alliance)의 대니 웹스터(Danny Webster) 옹호활동 책임자(Head of advocacy)는 7일 핍박받는 교회를 위한 세계 기도의 날을 맞아 열린 화상 행사에서 전 세계 박해받는 기독교인들을 위해 기도한다고 말했습니다.

웹스터 책임자: 우리는 전 세계 신앙으로 인해 박해받는 기독교인들을 지지하기 위해 기도가 필수적이라고 믿습니다.

앞서 미국의 기독교 단체인 ‘가정연구협회’(Family Research Council)의 렐라 길버트(Lela Gilbert) 선임연구원은 지난 5일 홈페이지를 통해 북한은 “기독교인에 대한 전 세계 최악의 박해자”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 기독교인들은 예배에 참여하거나 성경을 소유했다는 이유만으로 고문이나 강제노역, 공개 처형 등의 처벌을 당하게 된다고 덧붙였습니다.

기자 지정은, 에디터 양성원, 웹팀 이경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