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종교단체들, 바이든에 ‘대북제재 완화’ 서한

미국 내 종교 단체들이 최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에게 서한을 보내 대북제재 완화를 촉구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14일 미국의 ‘국제기독교 공동선교회(Christian Solidarity International (CSI))’에 따르면 북미기독교개혁교단, 미국복음주의루터교회, 메노나이트 중앙위원회 등 미국의 18개 종교단체가 지난 8일자로 바이든 대통령에게 이같은 내용의 서한을 보냈습니다.

서한은 북한 등에서 코로나19 시국에 민간인에게 매우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제재를 끝내기 위한 즉각적인 조치를 취할 것을 촉구한다고 요청했습니다. (We urge you to take immediate actions to end these sanctions that are so negatively impacting civilians, especially in this time of COVID-19.)

제재의 목적은 대상이 된 정부의 정책적 변화를 이끌기 위한 것이라는 점을 알고 있지만, 종종 이같은 제재는 의도한 목표를 넘어 취약계층에 해로운 영향을 미친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북한, 이란, 베네수엘라와 같은 국가의 사람들은 미국의 제재로 필수 식량과 의약품을 구하려고 하지만 세컨더리 보이콧, 즉 3차 제재에 대한 두려움으로 금융기관, 또는 구호단체가 이들에 대한 인도적 거래에 냉담하다고 지적했습니다.

앞서 민주당 소속의 에드 마키 상원의원도 앤디 레빈 하원의원도 지난달 초 성명을 내고 조 바이든 미 행정부에 대북 인도주의 지원에 대한 제한을 완화할 것을 촉구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바이든 행정부는 대북제재결의는 여전히 유효하다는 입장입니다.

미 국무부의 네드 프라이스 대변인은 지난 10월말 유엔 북한인권특별보고관이 대북인도적 지원에 악영향을 주는 대북제재를 완화해야 한다는 주장한 것과 관련해 북한의 열악한 인도주의적 상황에 대한 일차적 책임은 북한 당국에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기자 한덕인, 에디터 이상민, 웹팀 이경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