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학술지 “북한 산부인과 의료체계 열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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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에서 산부인과 등 여성에 대한 의료체계가 열악한 수준이라는 지적이 제기됐습니다. 보도에 한덕인 기자입니다.

지난 24일 국제학술지 ‘최신 공중보건학(Frontiers in Public Health)’ 저널에 실린

‘북한의 산부인과 현황과 보다 나은 의료체계 구축을 위한 전략’이란 제목의 논문은 북한의 열악한 여성의료 실태를 지적했습니다.

한국 성균관대학교 의과대학 삼성서울병원 산부인과학교실에 소속된 조셉 노 선임 강사의 이번 논문은 먼저 “북한의 국영 병원과 진료소는 보편적 의료체계에 따라 환자에게 무료 의료 서비스를 제공해야 하지만, 양질의 의료 시설에 대한 접근은 제한된 수의 사람들에게만 제공되며 많은 시설의 기능이 손상돼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특히 산부인과의 경우 기본 시설 및 의료품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상당수 병원에서 항경련제, 항생제, 혈액제제(혈장분획제제) 등 산부인과 응급처치에 필요한 의료품이 제대로 구비되어 있지 않다는 설명입니다.

아울러 산모 사망의 주요 원인은 산후 출혈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와 관련해 지난 10월 유엔아동기금이 발간한 ‘세계아동현황 2021’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 산모의 92%가 의료기관에서 분만을 하고 있으며, 제왕절개 비율이 13%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한 미국 중앙정보국(CIA)의 세계 국가별 현황을 담은 온라인 '월드 팩트북'에 따르면 북한의 경우 산모 사망률이 지난 2017년 10만명 당 89명으로 세계 74위였습니다.

한편, '월드 팩트북'은 올해 기준으로 북한의 인구 성장률은 세계 156위에 해당하는 0.49%이고 출산율은 인구 1천 명 당 14.35명으로 세계 125위에 해당한다고 밝혔습니다.

또 총인구에 대한 사망률의 경우 인구 1천 명 당 9.39명으로, 세계 48위에 해당한다고 소개했습니다.

기자 한덕인, 에디터 이상민, 웹팀 이경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