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RNK, 유엔 경제사회이사회 협의기구 지위 획득

스칼라튜 사무총장
스칼라튜 사무총장 (RFA PHOTO/ 이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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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 미국 워싱턴의 인권단체 북한인권위원회가 17일 유엔 경제사회이사회로부터 협의기구 지위를 부여 받았습니다. 양희정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유엔 경제사회이사회의 54개 이사국은 17일 북한인권위원회(HRNK)에 협의기구 지위를 부여하는 결의안을 채택했습니다.

미국과 30개 이사국이 공동 발의한 이번 결의안은 이날 찬성 29표, 반대 6표, 기권 13표로 통과됐습니다.

북한인권위원회의 그렉 스칼라튜 사무총장은 미국에서 북한문제에 특화된 민간단체로는 유일하게 유엔 경제사회이사회로부터 협의기구 지위를 부여 받게 됐다고 밝혔습니다.

스칼라튜 사무총장 : 이제 저희 단체는 협의기구로서 여러 유엔 회의에 참석해 공식 기록에 남는 발언을 할 수 있게 됐습니다.

북한인권위원회는 또 유엔 회원국들과 함께 유엔 병행행사를 공동 개최(co-sponsor)할 수 있게 되었다고 스칼라튜 사무총장은 설명했습니다. 지금까지는 유엔 행사에 참가해도 객원발표자(guest speaker)로 발언을 했지만, 이제는 운전석에 앉아 행사에서 주도적 역할을 할 수 있게 됐다는 것입니다.

스칼라튜 사무총장은 그러면서 북한인권위원회의 향후 중점적 활동으로 북한의 관리소와 교화소에 대한 연구사업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스칼라튜 사무총장 : 북한의 인권상황에 대한 연구와 조사 그리고 보고 작업을 계속해 나갈 계획인데요. 특히 북한의 정치범수용소와 노동교화소 등을 중점적으로 다룰 것입니다. 유엔이 인권을 유엔 활동의 중심에 두도록 압박해 나갈 것입니다(We're going to press ahead with our 'Human Rights Up Front' approach at the UN).

스칼라튜 사무총장은 궁극적으로 북한이 국제 인권 의무를 지키고 국제사회에 나오는 것을 보는 것이 이 단체의 목적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북한이 21세기에 합법적이고 책임 있는 국가가 되길 바란다고 스칼라튜 사무총장은 설명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