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PAA “한국전 참전 미군유해 총 615구 신원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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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국방부 산하 전쟁포로·실종자확인국(DPAA)은 현재까지 한국전쟁 중 사망한 미군 유해 가운데 총 615구의 신원이 확인됐다고 밝혔습니다. 이상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애슐리 라이트(Ashley Wright) 전쟁포로·실종자확인국 대변인은 24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한국전쟁 발발 72주년 전날인 이날 기준 한국전쟁 중 사망한 미군 유해 중 총 615구의 신원이 확인됐다고 말했습니다. (We have accounted for 615 American Heroes.)

한국전쟁에 참전한 미군 중 약 7,500명의 신원이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는데 이 중 약 5,300명 미군의 유해가 북한에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이어 북한은 지난 2018년 7월 27일 그 해 6월에 열린 도널드 트럼프 당시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총비서 간 정상회담 합의에 따라 미군 유해가 담긴 55개 상자를 미국 측에 보내왔다고 소개했습니다.

이 상자에 담겨온 미군 유해 중 지난 6월 22일 기준 82구의 신원이 확인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아울러 미국 하와이 펀치볼 국립묘지에 묻혀있는 신원 미상의 한국전 참전 미군 유해 발굴을 계속하고 있다며 이곳에 안장된 한국전 미군 전사자 유해 886구 중 165구의 신원을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전쟁포로·실종자확인국은 전 세계에서 가져온 신원 미상의 유해를 이 하와이 펀치볼 국립묘지에 안장합니다.

또한 라이트 대변인은 이날 북한 측에 미군 유해 추가 송환과 미북 합동 발굴활동 재개를 위해 접촉을 계속하고 있느냐는 자유아시아방송(RFA)의 질의에 북한은 2018년 정상회담 직후부터 소통하려는 미국 측 제안을 무시했다고 답했습니다. (NorthKorea has ignored every attempt we've made to communicate with them since just after the 2018 summit.)

그는 북한이 대화를 한다면 복구 작업을 재개할 준비가 돼 있지만 북한은 대화 요청에 묵묵부답이라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유해발굴 임무에 대해 언제든지 북한 당국과 대화할 수 있는 권한이 있지만 이는 북한의 대화 의지에 달려있다고 강조했습니다.

기자 이상민, 에디터 양성원, 웹팀 이경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