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영국 스코틀랜드 에든버러대학(University of Edinburgh)이 영국 대북인권단체와 협업해 탈북 학생들을 지원하는 장학금 제도를 신설했습니다. 지정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국 내 대북인권단체 ‘커넥트 북한’(Connect: North Korea)은 22일 보도자료를 통해, 영국의 주요 대학인 에든버러 대학과 파트너십(협업 관계)을 맺고 탈북 학생 2명에게 장학금을 제공한다고 밝혔습니다.
커넥트 북한과 에든버러 대학은 ‘자유 활성화 네트워크’(Enabling Freedom Network)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탈북 학생들이 에든버러 대학에서 1년 과정의 석사 학위를 취득하도록 지원할 예정입니다.
프로그램에 선정된 탈북 학생들은 등록금 전액과 생활비 1만5천 파운드(미화 약1만7천700 달러), 비자 비용과 건강보험, 왕복 항공비를 지원받게 됩니다.
장학금 수혜 학생들은 이와 함께 단체가 제공하는 사회적 리더십을 기르는 교육 과정에도 1년간 참여하게 됩니다.
이들은 또 커넥트 북한의 다른 프로그램에도 참여할 수 있는 자격이 주어져, 커리어 멘토, 즉 진로·직업을 위한 조언자나 정신건강 전문가들의 도움도 얻을 수 있게 됩니다.
에든버러 대학 학생부총장(Vice-Principal Students)인 콜름 하먼(Colm Harmon) 교수는 이번 장학금 프로그램과 관련해 “커넥트 북한과 협력한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며 장학금 수혜자들은 에든버러 대학에서 전폭적인 지원을 받으며 자신이 선택한 석사전공 과정을 이수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탈북자이자 커넥트 북한에서 활동 중인 이예진 디렉터는 “탈북 학생들이 대학에서 공부를 하며 사회적 리더십 교육 프로그램에 참여하면서 더 넓은 시각을 가지게 될 것”이라며 “이들이 이 기회를 이용해 사회의 중요한 구성원으로 성장하고 탈북자들이 더 나은 삶을 살도록 이끌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커넥트 북한은 다음달 6일 영국 의사당 상원의원 위원회실(Committee Room 1, House of Lords)에서 이번 장학금 프로그램을 소개하기 위한 행사를 개최할 예정입니다.
커넥트 북한의 마이클 글렌디닝(Michael Glendinning) 대표는 이달 초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북한에 관한 초당적 의원모임’의 공동의장을 맡고 있는 데이비드 알톤(David Alton) 영국 상원의원을 비롯해 자선활동가와 대학 대표들(university representatives)이 이번 행사에 참석할 예정이라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번 탈북자 지원 프로그램이 연례 프로그램으로 지속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번 장학금 프로그램에 지원할 탈북 학생들은 에든버러 대학과 장학금 프로그램에 별개로 지원서를 제출해야 하며, 석사 과정에 합격한 학생들에게 장학금 수혜 자격이 주어집니다.
선정된 장학생들은 내년 9월부터 에든버러 대학에서 석사 과정을 이수하게 됩니다.
기자 지정은, 에디터 김소영, 웹팀이경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