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조태용 주미한국대사가 최근 도발 수위를 높여가고 있는 북한에 대화와 외교에 나서야 할 때라고 말했습니다. 박재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5일 워싱턴D.C 미국 카톨릭 대학에서 한국 주교회의 민족화해위원회, 미국 주교회의 국제정의평화위원회, 가톨릭 동북아평화연구소가 공동으로 개최한 2022 가톨릭 한반도평화포럼이 열렸습니다.
조태용 대사는 이날 포럼에 참석해 축사를 통해 현재 북한의 도발로 인해 한반도에는 긴장 상황이 펼쳐지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최근 북한이 연이은 탄도미사일을 발사하고, 핵무력 정책을 법제화하며 남한에 선제공격을 감행할 가능성을 열어 둔 것을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은 한미 양국이 제안한 대화를 계속해서 무시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조 대사는 이어 북한의 고립을 심화시키는 도발을 하지 말고 대화에 나와야 한다며 윤석열 한국 정부가 제안한 '담대한 제안'을 진지하게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조태용 대사: 북한은 고립을 심화시키는 도발을 멈추고 비핵화와 평화, 번영의 길을 선택해야 합니다. 우리 정부가 제안한 대담한 계획에 근거 없는 비난을 퍼붓기보다는 우리의 진정성 있는 제안을 진지하게 고려해야 합니다.(Instead of continuing provocations that only intensify its own isolation, North Korea must choose a path toward denuclearization, peace and prosperity. Instead of throwing baseless accusations against the audacious initiative, North Korea I believe, must give serious consideration to our sincere proposal.)
그는 한국 정부가 담대한 제안을 실현할 수 있는 의지와 능력을 모두 갖췄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미국 워싱턴 소재 민간 연구단체인 군비통제협회의 대럴 킴벌 사무총장은 “북한의 핵 능력은 매우 위험하고 그 위험은 점차 커지고 있다”며 “북한의 미사일과 핵 프로그램의 중단이 없다면 곧 미국 본토에 심각한 위협이 될 수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그러면서 “현재의 대북 제재는 북한의 행동을 제약하지 못하고 있다”라며 “분명히 미북 양측 간 외교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한미 외교장관은 4일 전화통화를 갖고 북한이 발사한 중거리 탄도일 발사에 대해 한미, 한미일 간 소통을 강화하면서 북한에 대해서는 강력히 규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기자 박재우, 에디터 이상민, 웹팀 이경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