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기후변화로 인해 30년 뒤에는 북한 어린이 460만명이 위험한 폭염(heatwaves)에 노출될 수 있다고 유니세프가 경고했습니다. 지구 온난화로 지구 온도가 2도 가량 올라간 상황을 가정했을 때의 추정치입니다. 북한도 기후변화 대응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과학자들은 지적하고 있습니다. 심재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유엔아동기금(UNICEF·유니세프)이 25일 발표한‘악화되는 폭염으로부터 어린이 보호(Protecting children from the escalating impacts of heatwaves)’란 제목의 보고서는 기후변화로 인해 어린이들이 입게될 피해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유니세프는 먼저, 폭염이 어린이들에게 얼마나 심각한 영향을 줄 수 있는지 설명했습니다.
어린이와 영유아는 체온조절 능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성인보다 폭염에 더 취약하다며 열사병과 심혈관 질환, 알레르기, 설사, 저체중, 영양결핍, 천식 등에 걸릴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식량과 물부족 현상도 심화시켜 가족이 강제이주하도록 하는데, 이런 상황 속에서 어린이들은 발달저하, 폭력, 갈등에 노출될 확률이 높아진다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는 북한 어린이들이 장기적이거나 위험한 폭염에 노출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유니세프는 2020년 기준으로, 북한의 18세 미만 어린이 가운데‘매년 최소 4~5회 위험한 폭염(High heatwave frequency)’이나‘매년 4~5차례 최소 4.7일 간 지속되는 장기간 폭염(High heatwave duration)’에 노출되는 어린이가 없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2050년도에는 상황이 달라집니다.
2050년, 지구온도가 2.4도 더 높아지는 온난화 상황에서는 북한 어린이 460만명이‘매년 최소 4~5회 위험한 폭염’에 노출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매년 4~5차례 최소 4.7일간 지속되는 장기간 폭염’에 노출되는 어린이는 420만명으로 예측됐습니다.
2050년 1.7도 상승하는 수준의 온난화가 진행될 경우, ‘매년 4~5차례 최소 4.7일간 지속되는 장기간 폭염’노출 어린이는 7만명으로 줄어듭니다.
하지만 ‘매년 최소 4~5회 위험한 폭염’에 노출되는 북한 어린이는 2050년 지구온도가 1.7도 더 높아지는 상황에서도 460만명인 것으로 예측됐습니다.
기후변화 연구 과학자인 미 버지니아공대 캐릴리언 스쿨 오브 메디신(Virginia Tech Carilion School of Medicine) 김동연 교수는 27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북한도 기후변화로 인한 자연재해는 피해갈 수 없다며 기후변화 대응에 참여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김동연 교수 : 북한이 아무리 기후변화를 일으키는 것을 발생시키지 않는다 하더라도 북한도 지구의 한 부분입니다. 지구온난화, 기후변화는 지역적으로 영향을 주는 게 아니라 전세계적인 영향이기 때문에 피해갈 수가 없어요 북한도. 북한이 아무리 문을 닫고 산다 하더라도 자연에 관한한 기후변화에 대해서는 북한도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습니다.
유니세프는 지구온난화와 관련해 지구 온도를 1.5도 이상 높아지게 해서는 안된다며, 북한과 전세계가 2030년까지 탄소 배출량을 45% 이상 줄여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 비중을 늘리고 화석 연료 사용을 줄이는 등 기후변화를 최소화하기 위한 노력을 북한 등 각국에 촉구했습니다.
기자 심재훈, 에디터 양성원, 웹팀 이경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