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신임 평양사무소장 임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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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 세계보건기구(WHO)가 신임 평양사무소장을 임명했습니다. 아흐메드 잼쉬드 신임 평양사무소장은 1차 보건 의료와 의료 서비스의 보편적 보장을 지지하는 인물로 알려졌습니다. 자민 앤더슨 기자가 보도합니다.

세계보건기구는 홈페이지를 통해 아흐메드 잼쉬드 모하메드(Ahmed Jamsheed Mohamed) 신임 평양사무소장을 공개했습니다.

자유아시아방송이 최근 확인한 이 기구 홈페이지에 따르면, 잼쉬드 평양사무소장은 지난 8월 3일 자로 평양사무소장으로서의 업무를 시작했으며 직전까지 세계보건기구 방글라데시 사무소 부소장으로 일했습니다.

이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은 29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잼쉬드 평양사무소장은 현재 인도(인디아)에 머물면서 업무를 보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세계보건기구에 따르면 잼쉬드 평양사무소장은 남아시아에 위치한 섬나라 몰디브 공화국 출신으로 인도와 영국에서 의학과 공중 보건학을 공부했습니다.

이어 그는 공중 보건 분야에 몸담은 16년 간의 경험을 바탕으로 2013년 세계보건기구에 입사했으며, 2019년에는 몇개월 간 임시로 평양사무소장 대행직을 수행한 경험도 있습니다.

세계보건기구는 잼쉬드 평양사무소장을 소개하면서 그가 의료 서비스의 보편적 보장과 주민과 가장 가까운 위치에서 실시되는 1차 보건 의료를 지지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런 가운데 에드윈 살바도르(Edwin Salvador) 전임 평양사무소장은 28일 전자우편을 통해 자유아시아방송(RFA)에 자신은 더 이상 평양사무소장직을 맡고 있지 않다고 밝혔습니다. (I am no longer the WHO Representative to DPR Korea.)

그는 현재 세계보건기구 동남아시아 지역 응급 책임자(Regional Emergency Director)로 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살바도르 전 사무소장은 2019년 말 평양사무소장으로 임명돼 북한 내 에이즈 근절과 안전한 의료용 혈액 주머니 자체 생산에 힘썼습니다.

또한 코로나 전염병 사태가 발생한 이후에는 코로나 조기 진단, 격리와 치료 등에 관한 지침과 기술 지원을 북한 측에 제공했습니다.

살바도르 전 사무소장은2021년 초, ‘백신 국가 보급과 접종계획’을 작성해 코백스 퍼실리티에 제출하고 북한에 백신 긴급 사용 허가, 또 배상과 책임 합의 같은 사전 준비를 완료할 것을 요청하는 등 북한에 코로나 백신(왁찐)을 보급하기 위해 노력했지만 결국 북한의 거절으로 무산됐습니다.

살바도르 전 사무소장이 북한을 떠난 시기는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지만, 세계백신면역연합 대변인은 지난해 5월 당시 자유아시아방송(RFA)에 “현재 세계보건기구와 유니세프(UNICEF·유엔아동기금)의 해외 직원들은 아무도 북한에 남아있지 않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세계보건기구 측은 구체적인 인사 변경의 사유를 묻는 자유아시아방송(RFA)의 질문에 29일 오후까지 답변하지 않았습니다.

한편 세계보건기구는 지난 2006년 평양에 북한 상주대표 사무소를 개설한 바 있습니다.

기자 자민 앤더슨, 에디터 양성원, 웹팀 이경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