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보건기구(WHO)의 에드윈 살바도르 평양사무소장은 23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세계보건기구의 대북 지원물자가 북한 보건성에 전달됐다고 밝혔습니다.
살바도르 사무소장은 "지난해 남포항에 도착한 세계보건기구의 의약품 및 물품이 올해 초 검역 단계를 마쳤다"며 "이후 지원물자는 세계보건기구와 북한 보건성의 실행계획에 따라 (북한 내) 보건 시설에 배분되도록 보건성에 인계됐다"고 말했습니다. (WHO medicines and supplies that arrived in Nampo last year, had been cleared from quarantine early this year. They were subsequently handed over to the Ministry of Public Health for distribution to health facilities as agreed in the WHO MOPH workplan.)
그러면서 북한의 코로나19, 즉 코로나 비루스 백신(왁찐) 도입을 위한 대북 지원과 관련해 "세계보건기구와 유엔아동기금(UNICEF·유니세프)의 지원을 받아 북한 당국은 국제 백신공급 프로젝트인 '코백스 퍼실리티'를 통해 백신을 공급받기 위해 필요한 기술적 요건을 완료하도록 계속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With WHO and UNICEF support, the DPR Korea government continues to work on completing the technical requirements of COVAX AMC countries, to be eligible to receive COVAX facilitated COVID-19 vaccines.)
이어 "일부 요건은 보건성의 권한을 벗어나기 때문에 절차에 시간이 걸린다"고 덧붙였습니다. (The process has taken time as some of the requirements are beyond the purview of the Ministry of Public Health (MOPH).)
이런 가운데 북한은 여전히 자국 내 코로나19 확진자가 한 명도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세계보건기구는 최근 발표한 코로나19 주간 상황보고서를 통해 이달 3일까지 북한 주민 5만8천872명을 대상으로 검사를 실시했지만 보고된 코로나19 확진자는 없다고 밝혔습니다.
지난달 25일부터 이달 3일까지 검사를 받은 1천311명 중 135명은 독감과 유사한 질환이나 중증 급성 호흡기 감염 환자였고 576명은 의료 종사자였으며, 나머지 인원은 접경 지역에서 수입 화물을 취급하는 사람들과 지원 인력이었습니다.
기자 지정은, 에디터 양성원, 웹팀 이경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