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제개발처 “북 인도적 상황 개선 새 방안 모색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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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 미국의 대외원조 기구인 국제개발처(USAID)는 북한이 세계에서 가장 억압적인 국가 중 하나라며 미국은 대북 인도적 지원에 대한 제재 면제를 신속히 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을 뿐 아니라 북한 내 인도적 상황을 개선할 새로운 방안에도 열려 있는 입장이라고 밝혔습니다. 서혜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 국제개발처는 “북한의 인권 상황은 비참하다”며 북한을 세계에서 가장 억압적인 권위주의 국가 중 하나로 꼽았습니다.

국제개발처의 한 관리는 10일 북한과 같은 폐쇄적이고 접근이 어려운 국가에 대응하기 위해 미국이 취할 수 있는 향후 조치와 사용가능한 도구에 대해 묻는 자유아시아방송(RFA) 질문에 “미국은 북한 주민들의 안녕과 북한의 인도적 상황에 대해 깊이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미국은 (인도적) 지원에 대한 제재 면제를 신속하게 처리하기 위해 계속 노력하고 있으며 북한의 인도적 상황을 개선할 수 있는 다른 방안에도 열려있다”고 밝혔습니다. (The United States remains committed to expediting sanctions exemptions for such assistance and is open to additional ideas for how to improve the humanitarian situation in the DPRK.)

이어 “우리는 북한 당국의 인권 침해를 강조하며 그들의 인권에 대한 인식을 고취시키고, 독립적인 정보에 대한 접근성을 높여 인권에 대한 존중을 촉진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국제 사회와 협력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북한은 지난 2년 동안 코로나 확진자가 나오지 않았다고 주장하다 지난 5월 13일 전국적인 발병 상황을 시인한 후 국경 봉쇄를 강화한다고 발표한 바 있습니다.

이와 관련 국제개발처 관리는 “북한은 국경을 폐쇄하고 국제 지원 제안을 거부함으로써 코로나 관련 지원을 포함한 (인도적) 지원 제공에 상당한 장벽을 만들었다”고 지적했습니다. (The DPRK has created significant barriers to the delivery of assistance, including COVID-19 related assistance, by closing its borders and rejecting offers of international aid.)

앞서 네드 프라이스 미 국무부 대변인도 보도자료를 내고 웬디 셔먼 미 국무부 부장관이 지난 8일 권영세 한국 통일부 장관 등과 만나 “북한의 코로나 발병이 북한 주민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우려를 표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또 성 김 미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는 지난 7일 기자들과의 전화통화에서 코로나 관련 인도적 지원 의사를 북한에 전달했지만 북한은 이에 응하지 않았다고 전하기도 했습니다.

한편 북한 관영매체 ‘조선중앙통신’은 10일 코로나로 의심되는 북한 내 신규 발열 환자 수가 4만 명대로 떨어졌고 5만 5천 여명이 완쾌됐다고 주장했습니다.

기자 서혜준, 에디터 양성원, 웹팀 이경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