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드 전 유럽의회 의원 “북, 유럽과의 대화 의지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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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 영국의 글린 포드(Glyn Ford) 전 유럽의회 의원은 북한이 미국이나 한국과의 대화는 꺼리지만 유럽 국가들과의 대화 의지는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서혜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유럽과 동아시아 간의 비공식 대화를 촉진하는 브뤼셀 기반 비정부기구 ‘트랙2아시아 (Track2Asia)’의 설립자인 포드 전 의원은 북한이 유럽 국가들과 대화하는 것에 여전히 관심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포드 전 의원은 미국 민간단체인 전미북한위원회(NCNK)와 동서센터(East-West Center)가 14일 공동 주최한 ‘유럽과 북한의 트랙2 외교’라는 주제의 화상 토론회에서 “북한은 지난 몇년 동안 적어도 세 차례에 걸쳐 유럽 국가들과 대화하겠다고 제안했다”고 말했습니다.

포드 전 의원 :비교적 최근인 지난 11월에는 북한 측에서 유럽연합(EU)에 정치적 대화를 재개하자는 요청이 있었습니다. 문제는 현 상황에서 유럽연합이 (미북 간의 관계를 두고) 다소 긴장돼 있어 이러한 접근 방식은 채택되지 않았습니다.

그는 이어 “올해 안에는 어렵겠지만 북한이 코로나 발병을 시인했기 때문에 (북한을) 방문할 기회가 머지 않아 있을 것”이라고 전하며 “북한 방문 가능성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포드 전 의원은 북한이 다양한 주제를 논의하는 데 열려있다며 과거 유럽 국가와 북한의 트랙2(민간차원) 대화는 미북 협상의 일부로서 대화 내용을 미 국무부와 백악관 측에 전달하기도 했다고 소개했습니다.

그는 우리가 북한과 비핵화 협상을 하는 것은 아니지만 북한의 인권 문제를 포함해 “북한이 미국 및 한국과 모든 범위의 문제에 대해 협상해야 한다”는 점을 전달하는 역할을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한편 포드 전 의원은 북한의 최선희 신임 외무상 임명과 관련해, 그가 트랙2 외교에 참여했던 인물로서 이러한 경력이 외무상 역량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습니다.

기자 서혜준, 에디터 양성원, 웹팀 이경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