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 “북, 코로나 백신뿐 아니라 치료제도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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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이 코로나 확산에 대처하기 위해 백신 뿐 아니라 치료제 특히, 항바이러스제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서혜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박기범 미 하버드 의대 교수는 21일 한미경제연구소(KEI)가 주최한 북한의 코로나 관련 화상회의에서 북한이 코로나 확산에 대처하기 위해 백신 외에도 치료제, 특히 항바이러스제로 알려진 '팍스로비드(Paxlovid)'가 가장 필요할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미국 화이자 제약의 팍스로비드는 코로나 감염 이후 중증으로 악화할 가능성이 있는 경증 및 중등증 환자에게 처방하는 약으로 알려졌습니다.

박 교수 : (팍스로비드의 경우) 주사기나 특수 의약품 냉장고를 필요로 하지 않습니다. 알약처럼 복용할 수 있으며 잠재적으로 치명적일 수 있는 심각한 질병이나 사망 위험을 90%까지 줄일 수 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에서 발열 환자를 코로나 확진자로 인식하고 있는 상황에서 실제 코로나 감염 여부를 판정하기 위해 검사 장비가 필요할 것이라며 특히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비루스)를 감지하기 위해 새 기술∙장비를 필요로 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트로이 스탠가론 KEI 선임국장은 "북한이 세계보건기구(WHO) 등과 깊은 협력 관계를 구축할 수 있기를 바란다"며 "특히 더 치명적일 수 있는 새 변이가 북한에 확산됐을시 가능한 한 빠르게 대응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코백스를 운영하는 세계백신면역연합(GAVI·가비) 대변인은 21일 코로나 백신 지원과 관련해 북한과 소통했는지 묻는 자유아시아방송(RFA)의 질의에 "현 시점에서 우리는 아직 북한으로부터 코로나 백신 지원에 대한 공식 요청을 받지 못했다"고 전했습니다. (We have not yet received a formal request from DPRK for COVID-19 vaccine support at this stage.)

기자 서혜준, 에디터 이상민, 웹팀 이경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