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NGO “북, 외부 지원물자 반입 재개 조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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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 북한 당국이 현재 해상으로 외부 지원물자 반입을 허용하고 있으며, 육로도 곧 일부 허용할 것이라는 유엔 기구와 미국 민간단체의 증언이 나왔습니다. 지정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유엔인구기금(UNFPA) 아시아태평양지역 사무소 공보담당관은 24일 기구의 대북 지원물자 운송 계획에 대한 자유아시아방송(RFA) 질의에 “(북한으로) 해상 운송 서비스가 재개됐고 우리가 아는 한 북한 당국은 인도적 구호 물품의 반입을 승인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Sea-freight services have resumed and to the best of our knowledge the DPRK government is approving the importation of humanitarian and life-saving aid supplies.)

그러면서 “유엔인구기금은 모성 질환 및 사망률 감소를 위해 모성 보건을 위한 의약품 등 성과 생식 보건 관련 물품을 (북한에) 계속 제공하려고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UNFPA plans to continue to supply life-saving sexual and reproductive health commodities including maternal health medicines in order to contribute to the reduction of maternal morbidities and mortality.)

민간 대북지원단체인 ‘이그니스 커뮤니티’(Ignis Community)는 23일 소식지를 통해 “북한 당국이 식량과 물자를 북한에 들여오도록 곧 국경을 일부 개방할 것이라고 전했다”고 밝혔습니다. (The North Korean government is informing us that they will soon be opening select borders to allow food and materials to be imported inside the country.)

단체의 설립자인 조이 윤(Joy Yoon) 대표는 이날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북한이 화물 운송을 위해 정확히 언제 국경을 개방할지는 알 수 없다”면서도 북한이 가까운 미래에 지원물자를 받아들이려고 준비 중이라는 점만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We do not know when exactly North Korea may open its border for the transport of goods. We only know that they are working towards that in the near future.)

윤 대표는 “이그니스 커뮤니티가 어린이들, 특히 5세 미만 어린이들을 위한 영양 지원을 준비하고 있다”며 국경이 개방되면 쌀과 분유 등을 운송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러한 지원물자는 중국에서 구입한 후 북중 국경을 넘어 전달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These goods will be purchased in China and delivered across the border of North Korea once the border reopens.)

앞서 지난해 유엔인구기금과 유엔아동기금(UNICEF·유니세프), 세계보건기구(WHO)의 지원물자가 북한 남포항을 통해 운송됐고 올해 2월에는 북중 간 화물열차를 통해 유니세프의 혼합백신(왁찐)이 북한에 전달됐는데, 최근 북한 당국의 지원물자 반입 움직임이 다시 포착된 것입니다.

다만 여전히 북한의 계획을 파악할 수 없다는 의견도 제기됩니다.

미국의 대북구호단체 ‘조선의 그리스도인 벗들’(CFK)은 23일 발행한 소식지에서 “일반적인 무역이나 비영리단체(NGO)의 인도주의 물품 운송은 여전히 허용되지 않고 있다”며 “국경은 여행자들에게 계속 닫혀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올해 유엔 기구의 지원물자가 북한에 운송됐지만 이는 코로나 사태 이전 북한에 운송되던 물자에 비하면 매우 적은 양이라며 북한 내 인도적 상황에 대해 우려를 표했습니다.

한편 싱가포르 적십자사(SRC) 공보담당관은 24일 단체의 대북 지원물자 운송 계획에 대한 자유아시아방송(RFA) 질의에 “계속 이 사업을 진행 중이지만 현재 더 자세한 정보를 공유하기는 어렵다”고 말했습니다. (While we continue to work on this project, we are unable to share more details with you at this time.)

기자 지정은, 에디터 양성원, 웹팀 이경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