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국 국방부는 2020년 한국으로 귀순한 탈북민이 지난 1일 월북한 사건과 관련해 북한 측으로 통지문을 보냈으며 현재 답변을 기다리는 상황이라고 밝혔습니다.
서울에서 한도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2020년 한국으로 귀순했던 30대 초반의 탈북민이 지난 1일 월북한 사건과 관련해 한국 정부가 북한으로 통지문을 보냈지만 북한은 아직 답변을 하지 않고 있습니다.
부승찬 한국 국방부 대변인은 4일 정례 기자설명회에서 “지난 2일 서해지구 군 통신선을 통해 대북통지문을 2회 발송”했으며 “북한의 답변을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부승찬 한국 국방부 대변인: 지난 1월 2일 서해지구 군 통신선을 통해 대북통지문을 2회 발송했습니다. 현재는 북한의 답변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씀드리겠습니다.
부 대변인은 해당 탈북민이 월북할 당시 북측 비무장지대(DMZ) 지역에서 3명이 마중나와있던 것 같다는 일부 보도에 대해서는 “장비 특성상 신원, 활동 목적 등을 특정하기가 제한된다”며 신중한 입장을 나타냈습니다.
군 관계자는 지난 3일 해당 탈북민이 군사분계선을 넘어간 이후 북측 지역에서 신원을 알 수 없는 4명이 군 열상감시장비에 식별됐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합동참모본부는 지난 2일부터 현장조사를 진행했으며 결과는 이르면 5일 공개될 예정입니다.
김준락 합동참모본부 공보실장은 이날 “합참 전비태세검열실에서 현재 확인 중에 있다”며 “세부적인 확인 결과를 추후 설명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부승찬 국방부 대변인은 올해 한미훈련 일정과 관련해서는 “미국과 긴밀히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부 대변인은 “올해 전반기 한미훈련의 시기ㆍ규모ㆍ방식 등이 확정되지 않았다”며 “코로나 비루스 상황, 국내 일정, 미국 측 증원인원 전개일정 등 다양한 여건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현지시간으로 3일 미국 국방부는 한미훈련 일정과 관련해 “한미안보협의회의에서 논의된 훈련 일정에 변화가 없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한편 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기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월북한 해당 탈북민과 관련해 “그동안 북한이탈주민법에 따라 신변보호와 주거ㆍ의료ㆍ생계ㆍ취업 등 전반적인 지원을 정상적으로 받아왔다”고 말했습니다.
통일부 당국자는 “월북 요인을 줄이는 것이 근본 대책이라고 생각하며 통일부는 탈북민 정착지원 제도에서 부족한 부분에 대한 개선의 노력을 계속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통일부는 지난 3일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한국으로 귀순한 후 다시 북한으로 넘어간 탈북민이 총 30명이라고 집계했으며 이번 사건은 아직 조사가 진행 중이라는 이유로 재입북 사례에 추가하지 않고 있습니다.
지난 1일 월북한 해당 탈북민은 1992년생으로 지난 2020년 11월 강원도 최전방 22사단의 일반전초(GOP) 철책을 넘어 한국으로 건너왔으며 지난 1일 같은 부대의 철책을 다시 넘어 월북했습니다.
해당 탈북민은 귀순 이후 정보당국 조사에서 기계체조 경력이 있다고 진술했으며 시연 등을 통해 약 3m 미터 높이의 철책을 수월하게 넘는 능력을 검증 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해당 탈북민은 서울 노원구에서 1인 가구로 거주하며 청소용역 일을 했고 기초생활급여 등을 받는 등 경제적 어려움을 겪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기자 한도형, 에디터 오중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