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국 국방부가 올해 상반기 한미연합훈련에 대해 미국과 긴밀히 조율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서울에서 목용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한국 국방부는 13일 올해 상반기 한미연합훈련과 관련해 확정된 바가 없다고 밝혔습니다.
부승찬 한국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기자설명회에서 이같이 밝히며 한미가 이와 관련해 긴밀히 조율 중이라고 말했습니다.
부승찬 한국 국방부 대변인: 연합훈련과 관련해선 시기나 규모, 방식에 대해 확정된 바가 없습니다. 다양한 여건들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한미 간에 긴밀히 협의하고 있다, 라는 말씀드립니다.
이는 한미연합훈련이 오는 4월로 미뤄질 수 있다는 한국 연합뉴스 보도에 대한 질의에 대해 국방부가 관련 입장을 내놓은 겁니다.
한국 연합뉴스의 보도에 따르면 한미는 통상 매년 3월에 시행하던 한미연합훈련을 한국 대통령 선거 일정과 코로나19 등을 이유로 4월로 연기하는 방향을 논의했습니다. 한미는 지난해 상반기 훈련은 3월에, 하반기 훈련은 8월에 진행한 바 있습니다.
한국 국방부는 1월 중 개최를 검토했다가 연기된 한미일 3국 국방장관 회담 일정에 대해서는 개최 시점이 아직 논의된 바 없다면서 적절한 시점에 관련국들과 협의를 진행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북한이 지난 11일 발사한 탄도미사일과 관련해서는 이를 탐지 및 요격할 수 있는 능력을 한국 군이 보유하고 있다는 점을 재차 강조했습니다.
특히 북한이 이번에 발사한 탄도미사일의 활공속도가 마하 10이 아니라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극초음속미사일로 평가하기는 어렵다고 시사한 겁니다.
부승찬 한국 국방부 대변인: 북한이 발사한 탄도미사일 최대 속도가 마하 10정도 된다고 공지한 바 있습니다. 이는 상승단계에서의 최대 속도, 즉 일반 탄도미사일과 유사한 단계에서의 최대 속도가 마하 10이고요. 활공속도가 마하 10이라는 말은 아닙니다. 이점 오해가 없기를 바랍니다
한국 통일부는 북한의 이번 탄도미사일과 관련된 지난 12일 북한 관영매체의 보도에 대해 북한이 극초음속미사일 완성이 마무리 단계에 있다는 점을 시사하려 한다고 평가했습니다.
한국 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번 보도는 ‘전반적, 기술적 특성을 최종 확정하고 최종 시험발사를 했다’는 표현을 사용했다”며 “(관련 개발이) 마무리 단계 있다는 것을 시사하면서 국방 분야와 관련된 성과를 치하하고 부각하려는 의도도 보였다”고 평가했습니다.
한국 통일부는 김정은 당 총비서가 지난 11일 탄도미사일 시험발사 현장을 직접 참관한 점에도 주목했습니다. 김 총비서의 미사일 시험발사 참관은 지난 2020년 3월 이후 처음입니다.
이런 가운데 한국 정부는 미 재무부 해외자산통제국(OFAC)이 북한의 대량살상무기(WMD) 및 탄도미사일 관련 프로그램을 위해 물품을 조달한 북한 국적자 6명, 러시아인 1명, 러시아 단체 1곳을 제재 대상으로 추가한 것과 관련해 국제사회의 단합된 대응을 촉구하는 차원에서 제재 대상을 추가 지정한 것으로 이해한다고 밝혔습니다.
최영삼 한국 외교부 대변인: 미국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달성을 위한 북한과의 대화에 열려 있으며 완전한 비핵화 달성 시까지 기존 대북제재를 지속 이행해 나간다는 일관된 입장을 견지해 왔는 바, 이러한 입장이 반영된 것으로 평가합니다.
이어 최 대변인은 “이와 관련해 한국 측은 미국 측으로부터 사전 통보를 받는 등 소통하고 있다”며 “한미는 긴밀한 공조 하에 북핵 문제의 근본적인 해결을 위한 대화 재개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또한 북한에 상황을 더 이상 악화시키지 말라며 대화에 다시 나설 것을 촉구했습니다.
기자 목용재, 에디터 오중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