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정부, 북 미사일 강력 규탄…“직접도발시 압도적 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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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국 정부가 연초부터 중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북한을 강력하게 규탄했습니다. 만약 북한이 직접적인 도발을 할 경우 압도적인 대응을 할 것이라는 경고의 메시지도 내놨습니다. 서울에서 목용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한국 국방부는 15일 북한이 한국에 대한 직접적인 도발을 감행하면 ‘즉·강·끝’, 즉 ‘즉시, 강력하게, 끝까지’의 원칙을 통해 압도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북한이 이날 관영매체 보도를 통해 지난 14일 극초음속미사일을 시험발사했다고 주장한 것에 대해 입장을 내놓은 것입니다. 북한은 보도를 통해 이번 시험발사가 성공적으로 진행됐으며 주변 국가의 안전에 어떤 영향도 주지 않고 정세와 무관하게 이뤄졌다고 주장했습니다. 특히 무기 체계 개발을 위한 정기적 활동의 일환이었다는 주장을 펼쳤습니다.

한국 국방부는 “북한의 이 같은 행태는 탄도미사일 기술 활용을 금지하고 있는 유엔 안보리 결의를 위반한 명백한 도발행위로 엄중 경고하며 즉각 중단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북한의 미사일 위협을 억제하고 대응하기 위해 한미 간의 일체형 확장억제 실행력 제고와 한국형 3축체계 등 자체적 대응 능력도 강화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한국 군 당국은 북한이 지난 14일 발사한 극초음속미사일의 구체적인 제원에 대해 미국, 일본과 정밀 분석을 진행 중입니다. 특히 지난달 19일부터 한미일 간 미사일 경보 정보를 실시간 공유해오고 있다며 극초음속미사일과 관련한 정보도 공유했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한국 국방부는 북한이 지난 2021년 8차 당대회를 통해 제시한 국방력 발전 5개년 계획의 5대 과업 개발 동향을 주시하고 있다는 입장도 밝혔습니다. 극초음속미사일은 당시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가 제시한 5대 과업 개발에 포함됩니다. 전하규 한국 국방부 대변인입니다.

전하규 한국 국방부 대변인: 그 다섯가지 전략무기를 각각 나름대로 북한이 그들의 타임 테이블에 따라서 개발하고 시험 발사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고 그 동향을 저희가 나름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한국 통일부도 15일 기자설명회에서 북한을 강력하게 규탄했습니다. 구병삼 한국 통일부 대변인은 이 자리에서 “북한이 연초부터 한반도 평화를 위협하고 우리 사회 국론 분열을 꾀하는 언동을 지속하는 데 대해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습니다.

구병삼 한국 통일부 대변인: (한국) 정부는 북한 정권의 이러한 도발이 자신들의 체제를 지켜줄 것이라는 헛된 꿈에서 하루 속히 깨어나 진정으로 북한 주민들을 위하고 한반도의 미래를 향한 올바른 길로 나설 것을 촉구합니다. 정부는 국제사회의 평화에 대한 염원을 저버리는 북한의 어떠한 도발 행위에 대해서도 단호히 그리고 엄중히 대응할 것입니다.

앞서 북한은 지난 14일 오후 2시 55분경 평양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중거리급 탄도미사일 1발을 발사했습니다.

한국 합참에 따르면 북한의 미사일은 동해상으로 1000km를 비행했습니다.

이에 한미일 북핵수석대표들은 이날 3자 유선협의를 통해 북한 미사일에 대한 평가를 공유하고 3국 공조방안을 논의했습니다.

3국 대표는 북한이 도발을 거듭할수록 한미일 안보협력이 더욱 강화될 것이며 국제사회의 대북 공조도 더욱 견고해질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특히 한미일 3국이 동시에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이사국으로서의 수임을 개시한 만큼 대북 공조를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서울에서 RFA 자유아시아방송 목용재입니다.

에디터 양성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