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북한이 중거리 탄도미사일을 시험 발사하는 등 한반도 내 긴장을 고조시키고 있는 가운데 한미일 북핵수석대표가 오는 10일 하와이에서 만나 대응 방향을 논의합니다.
서울에서 이정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성 김 미 국무부 대북특별대표가 오는 10일에서 15일까지 하와이 호놀룰루를 방문하고 노규덕 한국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그리고 후나코시 다케히로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과 회동합니다.
미 국무부는 현지시간으로 6일 배포한 보도자료에서 이같이 밝히며 한미일 북핵수석대표가 이 자리에서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한미일 3자 협력의 중요성, 납치 문제의 즉각적인 해결 등 광범위한 사안에 대해 논의한다고 전했습니다.
또 한미일 북핵수석대표가 오는 12일 호놀룰루에서 열리는 한미일 외교장관 회담에도 배석할 예정이라며 미국 정부는 이를 계기로 지역 안보와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를 위한 약속을 재차 강조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한국 외교부는 한미일 북핵수석대표 협의가 오는 10일 호놀룰루에서 열릴 예정이라고 밝히며 이와 함께 한미, 한일 북핵수석대표 간 양자 협의도 개최된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한미일 3국이 이번 협의를 계기로 북한과의 조속한 대화 재개 방안에 대해 협의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습니다.
한미일 북핵수석대표의 3자 대면 협의는 지난해 10월 워싱턴 DC에서의 협의 이후 약 4개월 만입니다.
한미일 외교 당국은 지난 2일 외교차관 유선 협의, 지난달 31일 주유엔 대사 협의, 지난달 30일 한미∙한일∙미일 북핵수석대표 유선 협의 등 북한의 미사일 발사 관련 논의를 지속해왔습니다.
앞서 대니얼 크리튼브링크 미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는 지난 4일 전화 기자설명회에서 북한 문제 관련 한미일 3국 간 긴밀한 협력이 더욱 발전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대니얼 크리튼브링크 미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 (지난 4일 전화 기자설명회): 여러분들은 앞으로 성 김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와 한일 협상상대 간 더 많은 상호대화(interaction)를 통해 한미일 3자간 지속적이고 긴밀한 협력이 더욱 발전하는 걸 보게 될 것입니다.
북한은 새해 들어 총 7차례의 미사일 시험 발사를 잇달아 단행했습니다. 가장 최근인 지난달 30일에는 2017년 이후 처음으로 ‘화성-12형’ 중거리 탄도미사일(IRBM)을 발사하면서 향후 핵실험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를 재개할 가능성을 시사한 바 있습니다.
기자 이정은, 에디터 오중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