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무부 부차관보 “북 위협 대응 준비 돼있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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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마크 램버트 미 국무부 한일 담당 부차관보는 한미 양국이 대북 외교를 추진하는 동시에 북한의 위협에 대응할 준비가 되어있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서울에서 이정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마크 램버트 미 국무부 한일 담당 부차관보는 15일 북한이 최근 미사일 시험 발사 때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어기면서 이를 통해 무력을 증강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램버트 부차관보는 이날 한미동맹재단과 주한미군전우회가 공동 개최한 화상 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히며 한미 양국은 대북 외교를 지속적으로 추진하는 동시에 북한의 위협에 대응할 준비가 되어있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마크 램버트 미 국무부 한일 담당 부차관보: 우리는 외교의 문을 지속적으로 두드려야 합니다. 동시에 우리는 북한의 위협에 대응할 준비가 되어있어야 합니다.

(We have to keep pressing at the door for diplomacy… But at the same time we have to be prepared to counter a threat. That threat still exists.)

북한과의 비핵화 협상 전망에 대한 질문에 램버트 부차관보는 미국은 북한과 대화할 의지가 있지만 북한이 이에 응하려는 의지를 보이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미국은 북한의 대화 복귀를 압박하기 위해 다른 국가들과도 협력하는 한편 북한에 적대적 의도가 없다는 것을 명시해왔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북핵 문제는 한미 관계에서 가장 어려운 사안이라고 말하면서도 최근 북한의 도발이 있을 때마다 한미 양국이 즉시 회동하고 일본 정부와도 분석을 공유했다는 점은 긍정적이라고 평가했습니다.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응해 실기동 훈련을 수반하는 대규모 한미연합훈련과 미국 전략자산의 한반도 전개를 재개하는 것에 대한 견해를 묻는 질문에 램버트 부차관보는 한미 양국의 목표는 북한 문제의 평화적 해결이라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미북 간 긴장이 고조됐던 지난 2017년 당시의 분위기로 돌아가고 싶은 사람은 아무도 없다고 본다며 한미 양국 정부와 전문가들이 가장 현명한 대북 접근법이 무엇인지 지속적으로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램버트 부차관보는 이에 더해 규범 기반의 국제질서를 지키고 지역적, 국제적 도전에 대응하기 위해선 한미 양국이 강력한 군사동맹을 유지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아울러 한미 양국은 대비 태세(readiness)와 억제력(deterrence) 확보에 지속적으로 집중할 것이라고 말하며 이는 서로 활발한 훈련을 실시하고 한국 방어를 위한 역량을 확보하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습니다.

빈센트 브룩스 전 주한미군사령관은 이날 축사에서 북한의 도발 등으로 한반도 지역 상황은 여전히 도전적이고 불확실하다고 진단했습니다.

그러면서 지금은 강력한 동맹이 필요한 때라고 말하며 한미동맹을 강화하기 위한 노력을 배가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기자 이정은, 에디터 오중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