퀸타나 보고관 방한…16일 통일·외교차관 예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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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토마스 오헤아 퀸타나 유엔 북한인권특별보고관이 15일 오후 한국을 방문했습니다. 퀸타나 특별보고관은 오는 16일 한국 외교부와 통일부를 방문할 예정입니다.

서울에서 목용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서울 유엔인권사무소는 15일 자유아시아방송에 이날 늦은 오후 토마스 오헤아 퀸타나 유엔 북한인권특별보고관이 한국에 도착했다고 밝혔습니다.

퀸타나 보고관은 23일까지의 방한 일정을 통해 한국 정부 관계자와 북한 인권 관련 시민단체, 탈북민 등을 만나 북한 인권 상황에 대한 정보를 수집할 예정입니다.

퀸타나 보고관은 오는 16일 오전에는 최영준 한국 통일부 차관을 예방합니다. 최 차관과의 면담 직후에는 관례에 따라 통일부 인도협력국의 국장급 인사와 실무협의도 이어갈 예정입니다. 다만 이 같은 면담은 양측 협의에 따라 비공개로 진행됩니다.

한국 통일부 당국자는 15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퀸타나 보고관은 매년 한두차례 방한했는데 최근에는 코로나19로 인해 2년간 방문을 못했다”며 특정한 의제와 관련해 논의를 하기보다는 북한인권 상황에 대한 전반적인 논의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퀸타나 보고관은 지난해 시행된 남북관계 발전에 관한 법률, 즉 대북전단금지법과 북한 인권 단체들에 대한 사무검사 등에 대해 우려를 표명한 바 있어 이와 관련된 논의가 이뤄질 가능성도 있습니다.

다만 한국 통일부는 대북전단금지법과 관련한 논의가 있을지 여부에 대해선 확인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통일부 당국자는 “퀸타나 보고관은 유엔 인권이사회나 총회에 보고서를 제출하기 이전 방한해 통일부, 외교부, 시민사회의 다양한 분들을 만나고 가는 일정을 해왔다”며 “퀸타나 보고관의 활동을 지원하고 협력한다는 차원에서 면담을 하기로 했다”고 말했습니다.

한국 외교부도 16일 오후 퀸타나 보고관과의 면담이 예정돼 있다고 밝혔습니다.

안은주 한국 외교부 부대변인: 최종문 2차관은 2월 16일 수요일 오후 오헤아 퀸타나 유엔 북한인권특별보고관을 접견합니다. 퀸타나 특별보고관은 올해 3월 개최되는 제49차 인권이사회 제출 예정인 보고서 작성에 필요한 자료 수집을 위해 오늘 2월 15일부터 23일까지 방한 예정입니다.

퀸타나 보고관과 최종문 한국 외교부 2차관은 북한인권 및 인도적 상황을 실질적으로 개선하기 위한 국제사회와의 협력 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할 예정입니다.

퀸타나 보고관은 한국 정부 관계자 및 한국 내 북한 인권 활동가, 탈북민들과의 만남을 가진 뒤 출국 당일인 23일 기자회견을 열고 방한 결과를 발표할 예정입니다.

아르헨티나 출신인 토마스 오헤아 퀸타나 보고관의 한국 방문은 이번이 7번째입니다. 퀸타나 보고관은 지난 2019년 6월 방한한 뒤 코로나19 발생 이후 처음으로 한국을 방문했습니다.

비팃 문타폰, 마르주키 다루스만 특별보고관에 이은 3번째 북한인권특별보고관인 퀸타나 보고관은 유엔 인권최고대표사무소(OHCHR) 볼리비아 인권프로그램 컨설턴트, 유엔 미얀마인권특별보고관 등을 역임한 뒤 지난 2016년 8월 북한인권특별보고관에 취임했습니다.

현재 6년 간의 임기 마감을 앞두고 있어 퀸타나 보고관의 방한은 이번이 마지막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기자 목용재, 에디터 오중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