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미 양국이 미국의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처음으로 연합공중훈련을 한반도 상공에서 진행했습니다. 이번 훈련에는 미국의 전략폭격기, 'B-1B'가 지난달에 이어 다시 참여했습니다. 서울에서 목용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한국 국방부는 20일 미국의 ‘B-1B’ 전략폭격기가 한반도 상공으로 전개된 가운데 한미 연합 공중훈련을 실시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훈련은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한미 간 처음 이뤄지는 연합 공중훈련입니다.
미국에서는 F-16 전투기와 ‘B-1B’, 한국에서는 F-35A와 F-15K 전투기가 참여했습니다.
한국 국방부 관계자는 자유아시아방송에 “이번 훈련은 고도화되는 북한의 핵, 미사일 위협에 대한 미국의 확장억제 능력을 현시하고 한미 연합 전력의 상호운용성을 강화하기 위해 시행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이 관계자는 “한미 양국은 긴밀한 공조를 바탕으로 북한의 위협을 억제하고 대응할 수 있도록 연합훈련을 지속 확대해 한미동맹의 협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번 훈련은 미국의 전략폭격기인 ‘B-1B’가 지난달에 이어 다시 동원됐다는 점에서 주목됩니다.
미국의 ‘B-1B’는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직전인 지난달 15일 진행된 한미일 연합 공중훈련에도 참여한 바 있습니다. 당시 3국 연합 공중훈련은 같은 달 6일 북한이 극초음속미사일 도발을 벌인 것을 겨냥해 진행됐는데, ‘B-1B’를 동원함으로써 북한에 강력한 메시지를 발신했습니다.
일각에서는 ‘B-1B’가 이번 한미 연합 공중훈련에도 전개된 것은 현재 불안정한 한국 정치 상황 속에서 북한이 무모한 도발을 벌이지 못하도록 일종의 경고를 한 것이란 관측이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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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는 지난달 20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한 이후 연합훈련을 전개하며 합을 맞추고 있습니다.
주한미군과 한국 육군도 지난 3일부터 3주간의 일정으로 올해 첫 연합 제병 협동 실사격훈련(CALFEX)을 실시한 바 있습니다. 제병 협동 훈련은 통합전투수행 능력을 높이기 위해 다른 병종의 군대가 모여 공통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훈련입니다.
당시 훈련은 경기도 포천 로드리게스 훈련장에서 미 2사단과 한미 연합사단, 한국 육군 등이 참여했습니다.
미국 원자력 추진 잠수함(SSN)인 알렉산드리아함도 지난 10일 한국의 부산 해군기지에 입항해 양국 해군의 교류 협력을 증진하고 연합방위태세를 공고히 했습니다.
한국, 유엔서 단합된 대북대응 촉구 예정
이런 가운데 한국 외교부는 현지시간으로 오는 24일부터 26일까지 스위스 제네바에서 개최되는 제58차 유엔 인권이사회 고위급회기와 2025 제네바 군축회의 고위급회의에 참석할 예정입니다.
한국 외교부는 이를 계기로 북한의 핵, 미사일에 대한 국제사회의 단합된 대응을 촉구할 예정입니다.
이재웅 한국 외교부 대변인의 말입니다.
[ 이재웅 한국 외교부 대변인] 강인선 외교부 2차관은 2월 24일 제네바 군축회의 기조연설을 통해 군축, 비확산체제 강화를 위한 한국의 노력을 소개하고 북한의 핵, 미사일 프로그램 개발을 포함한 각종 불법 행위에 대한 국제사회의 단합된 대응을 촉구할 예정입니다.
또한 강 차관은 유엔 인권이사회 기조연설을 통해서도 북한 인권 문제와 국제 평화, 안보 간 연계를 강조하고 북한 인권 문제에 대한 국제사회의 관심을 당부할 예정입니다.
서울에서 RFA 자유아시아방송 목용재입니다.
에디터 양성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