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정의용 한국 외교부 장관은 러시아가 최근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사건과 관련해 한반도의 상황은 우크라이나의 상황과 다르다며 한반도 안보를 위한 한미동맹이 굳건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서울에서 이정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25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관련 긴급현안질의를 진행한 한국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이날 회의에 출석한 정의용 한국 외교부 장관은 우크라이나 사태가 한반도 상황에 대해 시사하는 바를 묻는 의원들의 질의에 한반도 상황과 우크라이나 상황의 성격은 기본적으로 다르다고 평가했습니다.
또 한반도 안보를 위한 한미동맹은 굳건하고 견고하다고 강조하며 한반도 상황과 우크라이나 상황을 비교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습니다.
정의용 한국 외교부 장관: 우크라이나 상황과 한반도 상황은 성격 상 기본적으로 다릅니다. 한반도에서의 안보를 위한 한미동맹은 워낙 굳건하고 견고하기 때문에 우크라이나 상황과는 비교할 필요가 없다고 보고 있습니다.
정의용 장관은 이에 더해 한미동맹은 한국 외교안보의 근간일 뿐 아니라 한국은 우크라이나와 달리 자체 방어 능력이 상당한 수준에 있다며 한국 국민들은 조금도 불안해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습니다.
한국전쟁 종전선언 추진을 지속할 예정인지 묻는 질문에는 종전선언은 한반도 비핵화 초기 단계에서 필요한 일이라며 그 자체가 목표가 아닌 이를 계기로 한반도 평화를 위한 정책을 추진하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습니다.
아울러 북한이 핵미사일 개발을 지속하는 상황에서 한반도에서의 현상 유지란 있을 수 없다며 북한을 가급적 빨리 대화의 장으로 견인해서 한반도 평화프로세스를 재가동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한국 정부는 이날 비무장지대, 즉 DMZ 일대에 조성된 도보여행길인 ‘DMZ 평화의 길’을 따라 숙박, 안내소, 화장실 등 필수 시설을 구축하는 데 남북협력기금 약 455만 달러를 투입하기로 결정했습니다.
통일부가 배포한 보도자료에 따르면 한국 정부는 이날 제325차 남북교류협력추진협의회를 서면으로 개최하고 이 같은 내용의 남북협력기금 지원안을 의결했습니다.
한국 정부는 지난 2021년 개발한 DMZ 통합시스템을 고도화하고 유지관리하기 위한 사업에도 65만 달러 상당의 남북협력기금을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통일부는 이에 대해 한국 국민들의 원활한 비무장지대 출입이 연내에 가능토록 하고 지방자치단체가 비무장지대 필수 시설 구축을 위한 예산을 원활히 집행할 수 있도록 해당 안건들을 연초에 의결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기자 이정은, 에디터 오중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