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인영 한국 통일부 장관은 북한에 추가적 군사행동으로 정세를 악화시키지 않길 바란다며 한국의 대화와 협력 제안에 응할 것을 거듭 촉구했습니다.
서울에서 이정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3일 한국행정학회가 주최한 ‘기후위기 시대 산림의 역할’ 세미나.
행사에 참석한 이인영 한국 통일부 장관은 축사에서 현재 코로나19, 즉 신형 코로나바이러스(비루스) 사태가 지속되고 있고 기후 변화도 급속하게 진행되고 있으며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간 전쟁으로 국제 안보 질서도 크게 요동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러한 시기에 북한이 추가적인 군사행동으로 정세를 악화시키지 않길 바란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인영 한국 통일장관: 이처럼 중요한 시기에 북한이 추가적인 군사 행동으로 한반도의 긴장을 고조하는, 정세를 더 악화시키는 일들이 결코 다시 없기를 바랍니다.
이인영 장관은 또 한반도의 기후 위기에 대응하는 출발점은 남북 간 산림 협력이라며 북한에 이를 위한 대화와 협력 제안에 응할 것을 거듭 촉구했습니다.
북한이 한국과 협력하지 않고 자체적인 경제개발을 추진한다면 전통적 경제개발 전략을 택할 수 밖에 없고 이러한 방식은 지속성이 떨어질 수 밖에 없다는 분석도 제기됐습니다.
이날 기조강연에 나선 김병연 서울대학교 통일평화연구원장은 북한 경제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서는 남북 협력 그리고 북한의 청정 환경을 기반으로 관광 산업을 발전시키는 등 단기간에 성장을 극대화할 수 있는 전략을 모색해야 한다고 제언했습니다.
경공업에서 출발해서 중공업으로 나아가는 전통적 경제개발 방식은 매우 긴 시간이 필요할 뿐 아니라 경제 규모가 월등히 큰 중국과의 경쟁 속에서 지속이 어렵기 때문이라는 설명입니다.
김병연 서울대학교 통일평화연구원장: 21세기에도 옛날에 추구했던 한국의 경제 개발 방식이 여전히 유효한가 하는 질문을 던져야 할 것 같습니다. 이것이 최선이냐는 것입니다. 저는 만약에 남북이 함께 북한 개발을 한다면 새로운 성장 전략이 가능할 것 같습니다. 그것이 학자들이 말하는 일종의 '단번도약식 전략'입니다.
앞서 북한은 지난해 7월 발표한 유엔 지속가능발전목표(UN SDGs) 관련 자발적 국가보고서(VNR)에서 숲의 지속가능한 관리와 토질 회복, 그리고 생물 다양성 유지를 2030년까지 이룰 17개 목표 중 하나로 설정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기자 이정은, 에디터 오중석